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압박받는 상황에 놓였다. 특검팀이 원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동시에 관련 기관과 자료 확보에 나서면서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종점 변경 과정의 윗선 개입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되는 모양새다.
1일 권창영 특별검사가 이끄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국토교통부,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고속도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토부 내부에서 오간 이메일과 각종 문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공무원들이 업무에 사용하는 문서와 파일이 저장된 핵심 자료 확보처로 꼽힌다.
원희룡 전 장관에 대한 의혹은 지난 2023년 5월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이 기존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가 위치한 강상면으로 변경되면서 제기됐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은 이미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상태였으나, 국토교통부가 종점 변경안을 발표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논란이 확대되자 원희룡 전 장관은 2023년 7월 사업 전면 백지화를 결정했다. 원 전 장관은 당시 “김건희 여사 땅이 거기 있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했다면 저는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다”라며 강경한 태도로 반박했다.

앞선 수사에서는 국토교통부 일부 실무진이 재판에 넘겨졌지만, 윗선에 대한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건희 관련 의혹을 수사했던 특검팀은 타당성 평가 용역 과정의 문제를 근거로 국토부 서기관 등 7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했으나, 종점 변경을 지시한 인물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2차 특검팀은 수사를 확대하며 원 전 장관을 주요 인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원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고,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여 조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원희룡 전 장관은 해외 출국이 제한된 상태에서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현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관계자 소환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에 따라 종점 변경 의혹의 실체와 함께 윗선 개입 여부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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