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이혁재 씨를 둘러싼 국민의힘 인선 논란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의 방향성과 직결된 문제”라고 규정하며 공개적인 비판에 나섰다. 특히 한 전 대표가 향후 지방선거 승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우려하면서 상황의 심각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내 인사 기준과 정치적 메시지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한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 운영을 주도하는 세력에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일부 당권 주류가 여전히 과거 정치 구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하며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고 ‘윤어게인’, 탄핵 반대, 계엄 옹호, 부정 선거론을 붙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이러한 인식이 인사 결정에도 반영된 사례로 최근 이혁재 씨를 심사위원으로 기용한 일을 들었다.
앞서 이 씨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 오디션 과정 중 한 참가자의 행동에 강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참가자는 탈락 통보 이후 ‘한동훈 복당 만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해당 참가자에게 “15년만 젊었어도 나갈 때 휴대폰이라도 던졌을 것”이라고 말하며 실제로 휴대전화를 집어 드는 동작까지 보였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그분 한 명이 뭐 그렇게 대단하겠나 싶겠지만, 국민이 볼 때는 ‘저 당은 정말 아직도 저렇구나’라고 상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인사 자체가 당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요소라는 점을 거듭 언급하며 현재의 결정이 국민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당이 변화하지 않을 경우 선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이런 행보는 명백히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며 이대로라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참 어려워진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동시에 변화의 여지는 남아 있다며 당의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이 씨는 과거 논란을 둘러싼 비판에 직접 입장을 밝히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나도 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과거 사건을 이유로 활동 기회를 제한하는 것에 대해 반문했다. 이어 “17년 전 사건을 이유로 ‘왜 초대하느냐’라고 하면 나는 어디 가서 살라는 거냐”라고 호소했다.
과거 논란이 있었던 인물인 이 씨를 심사위원으로 기용함으로써 당내 인사 기준과 공정성 문제, 그리고 외부 인식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인사 결정이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되는 상황에서 향후 국민의힘이 어떤 방식으로 논란을 정리하고 방향성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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