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소속 조정훈 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권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이 관련 자금 흐름과 모금 과정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사안의 실체 규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 헌금 논란에 이어 국민의힘에서도 유사 의혹이 불거지며 정치권 전반의 공천 시스템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마포구 의원 A 씨가 2024년 8월부터 약 18개월 동안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 3명과 서울시의원 1명으로부터 매달 일정 금액을 송금받은 정황을 확보하고 분석 중이다. 입금액은 월 20만 원에서 30만 원 수준으로, A 씨 본인 몫까지 포함해 총 2,500만 원가량이 조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확보한 계좌 내역과 녹취 자료를 토대로 자금 성격과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해당 자금이 조 의원 측으로 전달됐는지 여부와 공천 과정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관련 구의원과 지역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며 30일에도 추가 소환 조사가 이어졌다. 수사 범위는 자금 흐름뿐 아니라 모금 과정의 자발성 여부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 측과 A 씨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 의원은 “지역 구의원들이 활동을 위해 회비를 모았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고 지시한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2024년 당협위원장이 되기 전인 2022년 지방선거 직후 시·구의원들이 사무소 운영비를 위해 자체 조성한 공동 회비”라고 설명했다. A 씨 역시 자금이 자발적으로 조성된 계비 형태라고 주장하며 “선거 예비후보 등록 과정에서 일부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사용됐고 이후 전액 반환됐다”라고 밝혔다.
자금을 송금한 일부 시·구의원들은 같은 날(30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금 과정의 강제성을 문제 삼으며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해당 의원들은 “당협 운영비 명목으로 금전이 걷혔으나, 사용처가 공개되지 않았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의정 활동비를 사실상 강제 징수한 직권 남용”이라고 주장하며 서울시당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를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배현진 시당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안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공정 경쟁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유사 의혹이 제기된 관악을 지역에 대해서는 시·구의원 전면 재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실이라면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관련 자료 공개와 수사기관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정치권 전반의 공천 투명성 문제로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향후 수사 결과와 각 당의 대응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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