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보수 성향 인사들까지 김 전 총리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대비할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보수 세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대구 민심의 변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27일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는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부겸 전 총리 출마설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이미 대응 전략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부겸이 100% 나올 걸 예상하고 대비를 충분히 해 왔다더라”라며 “그렇기에 긴장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서 변호사는 공천 과정과 관련해서도 김 전 총리의 영향력을 언급했다. 그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2명을 컷오픈 한 건 김부겸 때문이다”라며 “주 의원은 친윤 세력이 싫어해 우측으로 확정성이 없고, 이진숙은 중도 확정성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정욱 변호사는 “김부겸이 안 나오면 이진숙을 공천해도 이기지만 이진숙이 김부겸과 붙으면 지기 때문에 컷오프 했다”라는 견해를 내놨다.
특히 서 변호사는 지역 민심 변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대구 출신인 서 변호사는 “지금 대구 민심이 안 좋은 건 맞다”라며 “대구 친구들이 50대인데 ‘이번에는 김부겸을 찍겠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라고 분위기를 언급했다. 보수 텃밭으로 평가되는 대구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점은 정치권에서 주목하는 부분이다.

다만, 서정욱 변호사는 대구시장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민의힘 우세를 전망했다. 그는 “근소하게 접전을 펼칠 것이지만 패배한다고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라며 “최근 김부겸과 국민의힘 후보 전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을 모두 합하면 50%가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김부겸이지만 40% 중반 정도 득표할 것이며 50%를 넘기는 어렵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김부겸 전 총리 측은 출마 여부를 조만간 공식화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김 전 총리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주말 중 양해를 받아야 할 분도 있어서 조금 더 대화를 나누고 다음 주 월요일(30일)에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전 총리 출마를 전제로 준비에 들어간 분위기다. 오영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말을 거치며 심사숙고해서 30일 오전 10시 30분에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도 정책 방향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김 전 총리가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여야 간 상징적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보수 강세 지역으로 평가받던 대구에서 민심 변화가 실제 표심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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