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천안함 피격 사건 16주기를 맞아 북한 도발 책임을 재차 강조하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순직 장병을 추모하는 동시에 사건을 둘러싼 왜곡과 부정 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안보 이슈를 다시 전면에 꺼내 든 모습이다. 특히 북한의 공식 사과가 없는 상황에서 대북 제재 완화 논의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여야 간 안보 인식 차이가 다시 부각되는 흐름이다.
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역을 지키다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전사한 천안함 46용사와 수색 작전 중 순직하신 고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깊이 추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천안함 피격은 명백한 북한의 도발이었음에도 지난 16년간 근거 없는 왜곡과 부정이 이어져 왔다”라며 “진실을 흐리거나 부정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정 사무총장은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재명 정부 통일부 장관이 5·24조치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에 대해, 북한이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북 제재 해제를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재 완화 논의가 이어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비슷한 메시지가 이어졌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의 일상과 평화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 조국을 지키기 위해 나섰던 영웅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안보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더 굳건한 안보와 책임 있는 자세로 대한민국을 지켜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여권 인사 외에도 보수 진영 전반에서 관련 발언이 이어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용사들의 명예를 지키는 일에 보수와 진보가 다를 수 없다”라며 “천안함 폭침은 분명 북한의 소행이었고, 이를 부정하려는 시도는 전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가족과 생존 장병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추모 행보가 이어졌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부산 금정고등학교를 찾아 천안함 46용사 고 문규석 원사의 추모비에 헌화했다. 그는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은 호국영령의 희생 위에 서 있는 만큼,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 안보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들은 천안함 피격 사건을 계기로 안보 이슈를 다시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국민의힘은 사건의 책임 소재와 역사적 평가를 둘러싼 논쟁에 선을 긋고 명확한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동시에 대북 정책을 둘러싼 여야 간 입장 차이가 향후 정치 쟁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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