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한 발언을 두고 같은 당이자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이 “고인을 조롱하는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특히 고인을 정치적 주장과 연결하는 표현이 적절한지를 둘러싸고 당 내부에서 인식 차이가 확인되는 상황이다.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언급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입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칭찬한다고 노무현의 정치를 따르는 것이 아니다”라며 단순한 언어적 표현만으로 정치적 계승을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손 모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국화꽃을 바친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정치적 목적에 따라 고인을 활용하는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정치적 상징이 필요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칭찬하고 추모하는 것은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것”이라며 “그분을 그저 자신과 자신의 세력을 위한 한낱 ‘도구’로 쓰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 내부의 변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한다면 노무현의 정치가 흔적으로만 남아 있는 민주당에 다시 노무현 정치가 살아날 수 있도록 애쓰면 되고, 만일 가능하다면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비판은 정 대표가 최근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한 발언과 맞물려 나왔다. 곽 의원은 지난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 대표님의 마음은 저는 다 이해를 한다”라면서도 “검찰 개혁과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같은 언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곽상언 의원은 또한 “어떤 정치적 주장, 정치적 개혁안에 찬성하면 마치 그것이 노 전 대통령의 정치를 따르는 것이고 반대하면 노 전 대통령을 반대하거나 배신자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있다”라며 “그것은 옳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친여권 스피커인 김어준 씨의 관계에서도 이견이 드러난다. 곽 의원은 과거 ‘특정 유튜버 권력에 머리를 조아릴 생각 없다’라고 소신 발언하며 김 씨를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최근 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여권 내 논의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특히 당내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김 씨의 유튜브에 보이콧 선언을 한 가운데 출연하며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번 사안은 고인을 둘러싼 정치적 표현 방식과 함께 당내 메시지 관리 문제까지 맞물리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 내부에서 발언 수위와 정치적 활용을 둘러싼 시각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 가운데 향후 논쟁이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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