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개혁 논의 과정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이 정치권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발언 이후 같은 당 곽상언 의원이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서면서 여권 내부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검찰개혁 메시지를 둘러싼 표현 방식이 도마에 오르며 정치권 전반으로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역사적 인물의 상징성을 정치적 주장과 연결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곽 의원은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검찰 개혁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특정 인물의 죽음을 근거로 드는 정 대표의 표현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 마음은 이해한다”라면서도 “검찰 개혁과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같은 언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고인의 상징성을 정치적 논리 강화 수단으로 사용하는 정치권의 관행 자체를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정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노 전 대통령의 이름, 그리고 죽음을 소환하는 분들이 참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 성함이 정치적 방패로 활용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적 찬반 구도가 인물에 대한 충성 여부로 이어지는 흐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어떤 정치적 주장에 찬성하면 노 전 대통령의 정치를 따르는 것으로 보고 반대하면 배신자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옳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로서 느끼는 개인적 감정도 털어놨다. 곽 의원은 “부당하게 어르신 이름을 이용할 때마다 여러 감정이 든다”라며 “특히 좋지 않은 기억을 다시 활용하려 할 때마다 굉장히 고통스럽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아내도 그런 얘기를 가끔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곽 의원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도 유사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박은정 의원이 SNS에 게시한 글을 언급하며 “검찰 개혁과 어르신의 죽음을 등치시키는 전형적인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의 발언도 비판 대상에 포함됐다. 곽 의원은 “김어준 씨도 박은정 의원의 말을 인용하며 ‘시민들에게 검찰 개혁 법안은 남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곽 의원은 “이렇게 죽음을 이용하는 분들은 실제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누리고 싶거나 주장을 관철하고 싶은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 개혁의 본래 취지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곽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자신을 위해서 검찰 개혁하자고 하신 적이 없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검찰권 남용 때문에 국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개혁을 주장한 것”이라며 제도 개선의 목적을 개인 사건과 분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가치가 없고 오직 이익만이 있는 정치, 힘으로 타인을 누르는 정치는 하지 않으셨다”라며 고인의 정치 철학을 재차 강조했다. 고인의 유지를 현재 정치 상황과 동일시하는 것에 대한 경계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언을 계기로 검찰 개혁 논의 과정에서의 표현 방식과 메시지 전략을 둘러싼 내부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인의 이름과 정치적 의제를 연결하는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도 다양한 입장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댓글1
엉터리
매우 일반적 이고 평범한 상징성 이야기를, 상식적인 차원에서 생각해야지, ..... 옹졸하게 판단하지말았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