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향해 ‘12·3 계엄 내란 방조’ 의혹을 제기하며 증거로 관련 문서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전북도 소방본부 내부 문서 내용을 근거로, 당시 전북도가 계엄 상황을 전제로 대응한 정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 대해 김 지사는 당 검증 과정에서 소명을 마쳤다고 반박했다.
16일 이원택 의원은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소방본부에서 작성된 문서 4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서는 2024년 12월 4일부터 6일 사이 작성된 자료로, 비상계엄 선포 직후 전북도의 대응 상황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전북도 소방본부 문서에는 계엄 상황에 순응하며 대응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사를 향해 “김관영 지사는 더 이상 숨지 말고 도민 앞 공론장에 나와 맞짱 토론에 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이 공개한 문서 가운데 하나는 2024년 12월 4일 0시 30분 결재된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소방본부장 긴급지시사항 알림’ 공문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서에는 ‘청사 등 중요시설 출입 관리 및 보안관리 강화’ 등의 지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러한 지시가 기존 김 지사의 기존 설명과 다르다고 발언했다. 그는 “당시 별다른 조치가 없었고 평상시 방호조치였을 뿐이라는 김 지사의 해명과 배치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문서인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상황판단회의 결과보고’에는 2024년 12월 4일 오전 2시 20분부터 40분까지 상황 회의가 진행된 기록 전반이 담겼다. 이 의원은 해당 기록이 비상계엄 방조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했음에도 전북도는 여전히 계엄 상황을 전제로 대응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의원은 계엄 당시 김관영 지사의 대응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김 지사가 2024년 12월 3일 오후 11시 55분 도청에 도착해 12월 4일 오전 1시 30분 청사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민의 대표가 1시간 30분 만에 청사를 떠난 것이 위기 상황을 맞는 리더십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의원은 내란 방조 의혹과 관련해 김 지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지난 12일 그는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김 지사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일차적으로 도민들이 진실을 알아야 한다”라며 “토론을 보고 도민들은 도지사의 말이 맞는지 제 말이 맞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김관영 지사는 공개 토론 제안을 거절했다. 이날 그는 도청에서 열린 정책 사업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정책 경쟁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정쟁보다는 도민과 전북의 미래와 도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는 정책 경쟁을 하는 게 옳다”라고 전했다. 추가로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이미 당 검증 절차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지사 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양측의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계엄 대응을 둘러싼 의혹과 해명이 경선 과정의 핵심 쟁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