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수행한 대규모 건설사업의 공사 대금 수천억 원이 행방불명된 채 회수되지 않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장기 미수금 규모가 5,000억 원 규모로 집계되면서 전쟁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건설사들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수행한 건설공사 중 1년 이상 대금을 받지 못한 장기 미수금은 약 4억 9,492만 달러로 전해졌다. 환율 1,471원을 적용하면 약 7,283억 원 규모다.
장기 미수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및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장기 미수금은 약 3억 439만 달러로, 전체의 약 3분의 2 수준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061억 원 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란에서 발생한 미수금만 약 3,339만 달러로, 약 49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 큰 문제는 장기간 회수되지 못한 ‘악성 미수금’이다. 해외 건설공사 장기 미수금 가운데 약 2억 1,003만 달러는 5년 이상 회수되지 않은 금액으로 집계됐다. 환율 기준으로 약 3,090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1,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사업 대부분이 이라크와 이란 등 중동 지역 프로젝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미수금이 발생한 원인으로 발주처와 시공사 간 분쟁과 발주처의 재원 부족 등을 꼽았다. 계약 조건과 공사비 지급 방식 등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이어지면서 대금 지급이 장기간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종욱 의원은 해외 건설사업의 특성상 정치·외교적 상황에 따라 대금 회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건설사업은 국가 간 정치·외교 상황에 따라 대금 회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 기업의 미수금 관리와 회수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한편, 중동 시장의 위축도 건설업계의 또 다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 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은 12억 2,629만 달러(한화 약 1조 7,96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억 4,769만 달러(6조 9,539억 원)와 비교해 약 74% 감소한 규모로 나타났다.
특히 중동 지역 수주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중동은 그동안 플랜트와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한국 건설사들의 핵심 해외 시장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향후 해외 수주 목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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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정권에서뭐해나 술처먹고돈만주고다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