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보유 중이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시세보다 약 3억 원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 해당 주택은 이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를 위해 보유 중인 부동산이어서 매각 의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솔선수범으로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최근 다주택 논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도 적지 않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이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던 분당 아파트를 부동산 시장에 내놨다고 밝혔다. 매물가는 29억 원으로,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 대비 약 10% 낮은 수준이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31억 원~32억 원에 호가되는 매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보유한 아파트는 현재 임차인이 거주 중이어서 실제 처분은 오는 10월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거주 목적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분당 아파트는 실거주 목적 주택으로 처분 의무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매각을 결정한 것은 ‘집값 고점 인식’ 메시지를 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집을 갖고 있는 게 더 손해라고 생각해서 매물로 내놓은 것 같다”라며 “집을 팔고 이 돈으로 ETF 투자라든가 다른 금융 투자에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하면 퇴임 후 다시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저는 1주택자”라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다주택자 취급하지는 말아 달라”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분당 아파트에 대해 “직장 때문에 일시 거주하지 못하지만, 퇴직 후 돌아갈 집이라 주거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가 팔면 나도 팔겠다’는 다주택자(장 대표)의 비난은 사양한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제주 일정에서 “대통령이 (아파트를) 팔면 (나도) 팔겠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6채 주택과 관련해 장모와 노모의 거주 문제 등을 설명해 왔다. 이 대통령이 실제로 매물을 내놓으면서 장 대표의 대응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시세보다 10% 낮은 가격으로 매물을 내놓으면서 이 대통령은 약 3억 원가량의 차익을 포기한 셈이 됐다. 실거주 1주택이라는 점에서 매각 의무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의지를 직접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은 만큼 실제 거래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을 둘러싼 여야 공방 속에서 이번 결정이 어떤 후속 논쟁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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