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후보 시절 사용했던 선거사무실을 이어받는 인물이 등장했다. 성남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전 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두 차례 성남시장에 당선됐던 공간에 캠프를 꾸리며 정치적 상징성을 부각하고 있다. ‘이재명의 성남 성공시대’를 잇겠다는 메시지도 함께 내놨다.
김 전 비서관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사무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장소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가 두 번 사용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위치는 모란역 10번 출구 인근 첫 번째 건물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이 그곳에서 두 차례 성남시장에 당선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달 19일 성남시장 선거 준비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앞으로도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현재 실무진은 해당 사무실에 입주한 상태이며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외벽에 현수막을 게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전 비서관은 성남 분당을에서 재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대통령의 측근 그룹으로 분류되는 ‘원조 7인회’ 멤버이기도 하다.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분당 지역에서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된 이력은 지역 내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된다. 당 색채보다 정책 성과를 앞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 재직 시절에는 민주당 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활동했다. 당내 정책 조율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7일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국회의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추미애·한준호·박찬대 의원 등이 자리했다. 경기 지역 의원들과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 안민석 전 의원도 함께했다.
현직 장관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축사에 나섰다. 경제계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정영배 성남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화 체육계 인사들도 영상 축사를 통해 힘을 보탰다. 행사 규모를 두고 사실상 출마 선언에 준하는 세 과시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비서관은 저서 ‘김병욱의 성남 산책’이 시민과 함께 걸어온 시간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은 자신의 삶이 녹아 있는 곳이며 정치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시민들과의 만남을 토대로 더 나은 성남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출발지였던 성남에서 김 전 비서관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성남은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적 기반을 다진 상징적 지역인 만큼 이번 선거는 차기 지방 권력 지형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 전 비서관이 이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을 얼마나 계승하면서도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성남시장 선거 구도가 본격화되면 여야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