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정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민생과 경제, 외교·안보, 과학기술 분야에서 ‘역대 최대·최고’ 수치를 직접 추려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경제 성과의 첫머리에 코스피 최고치 경신을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명절을 앞두고 체감 경기와 주가 흐름이 동시에 거론되는 시점에 대통령이 먼저 지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메시지의 방향성이 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15일 온라인을 통해 그간의 성과를 정리한 카드뉴스를 공개했다. 그는 정부 출범 이후 이뤄낸 주요성과 가운데 상징성이 큰 항목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단순 나열이 아니라 ‘최대’와 ‘최고’라는 키워드로 묶어 한 번에 제시한 방식이 특징이다. 연휴 기간 대화 주제를 경제 회복 흐름으로 끌어가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경제 분야에서는 주가 지표와 대외 건전성 지표가 전면에 섰다. 최근 코스피가 5564를 기록한 점을 비롯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 외국인 자금 유입 증가, 수출 실적 등을 함께 제시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금융시장과 실물 지표가 동시에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생 항목에는 설 성수품 공급 확대와 소비 심리 지표, 신용 회복 지원 실적 등이 포함됐다. 단기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는 메시지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국제 공조 성과와 대외 협력 강화를 언급했고,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 우주 발사 성과 등을 제시했다. 사회·문화 영역까지 폭넓게 포함시키며 국정 전반의 흐름을 한 장에 담는 구성을 택했다.
정치적으로는 성과 홍보와 동시에 쟁점 대응을 병행하는 전략이 두드러진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반박에 나섰다.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도 시장 정상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주택자 정책과 관련해 강요가 아니라 제도 정비라는 점을 강조하며 논란 확산을 차단하려는 모습이다.
이처럼 성과 제시와 정책 설명, 정치적 반박이 동시에 이뤄지는 배경에는 온라인 소통을 국정 운영의 핵심 창구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개 일정은 최소화하되 디지털 공간에서는 메시지를 직접 발신하는 방식이다. 설 연휴라는 상징적 시점에 경제 성과를 앞세운 행보가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지표 개선이 실제 체감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긍정적 흐름을 강조하고 있지만, 야당은 체감 물가와 자영업 경기 등을 들어 반박하고 있다. 연휴 이후 여론의 향방이 향후 정국 운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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