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의 2차 종합특별검사 후보 추천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사과 입장을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당이 추천한 특검 후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청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 대표는 당의 인사 검증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2차 종합 특별검사로 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후보 추천을 강하게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추천한 전준철 변호사가 2023년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이력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해당 사건에서 김 전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검찰에 기소된 당사자로, 이를 변호했던 인물을 특검 후보로 추천한 점에 강한 문제의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후보자의 이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검증 부실이라는 비판과 이를 인지한 상태에서 추천했다면 당·청 ‘원팀’ 기조에 균열을 낸 인사라는 지적이 동시에 제기됐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 인선은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는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특검 후보 추천 과정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둘러싼 논란이 발생한 데에 대해 당의 인사 검증 실패로 대통령께 부담을 드린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천된 후보자가 윤석열 검찰의 문제점에 맞서왔던 이력이 있더라도 보다 세밀한 검증이 이뤄지지 못한 점은 분명한 실책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정 대표는 재발 방지를 위해 후보자 추천 경로를 다양화하고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추천과 심사 기능을 분리하는 등 당내 검증 체계를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 변호사를 추천한 인사가 친청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친명계 의원들은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이건태 의원은 정 대표를 향해 감찰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고, 이성윤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직 사퇴를 주장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추천 과정이 최고위원회 논의나 보고 없이 이뤄졌다고 지적했고, 강득구 최고위원도 유사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인사 추천은 기본적으로 원내 사안이라면서도 절차를 더 세밀하게 운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의 흠집 내기가 예상돼 후보 자격 요건을 제한적으로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당 차원의 검증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역시 추천 과정에서 쌍방울 관련 이력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 입장을 내놨다.
이번 논란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당·청 간 미묘한 기류와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공소청 보완수사권 부여 문제와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논의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양측의 시각차가 드러난 상황에서 특검 후보 추천 논란까지 겹쳤다는 분석이다. 여권 내부에서는 갈등 양상으로 비쳐지는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지 않으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