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건으로 촉발된 갈등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당내 긴장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란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과 함께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당내 절차의 정당성을 둘러싼 내부 공방이 결국 사법당국의 판단에 사활을 건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장동혁 대표의 입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도중 공개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의총 진행 상황을 전하며 장 대표가 경찰 수사를 통해 논란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경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털고 가겠다고 말했다. 수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는 당 지도부 차원에서 사안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당원 게시판 논란의 성격을 여론 조작 문제로 규정했다. 장동혁 대표는 “당원 게시판 문제는 고정된 장소에서 사실상 하나의 IP로 1,000여 개의 댓글이 작성된 사안”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단순히 부적절한 댓글을 작성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여론 조작이 핵심”이라고 말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장 대표는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도 지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게시판 논란은 2024년 11월 한 전 대표와 가족이 당원 게시판에 익명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을 다수 작성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이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한 전 대표 가족 명의와 동일한 5인이 하나의 계정으로 글을 작성했다고 발표했고 윤리위원회는 최고 수위의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한 전 대표 측은 제명 사유가 된 ‘당원 게시판’ 문제와 관련해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2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당내 개혁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를 중심으로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결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공개 발언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한 전 대표의 징계안이 최종 의결된 이후에도 당내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한동훈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명 이후 한 전 대표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은 전무한 상태다. 한 전 대표는 법률가 출신 참모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법적 대응보다 정치적 대응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지난달 31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제명 반대 집회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온라인 플랫폼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갈등이 국민의힘 내 권력 구도와 향후 선거 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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