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을 수사 중인 상설특검팀(특별검사 안권섭)이 검찰 조직 내부를 상대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은 사건 은폐 또는 증거 훼손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남부지검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해당 사건은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전성배 씨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다발 가운데 일부를 묶고 있던 관봉 띠지가 사라졌다는 의혹으로, 특검 수사가 검찰 내부로 확장되며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2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검사 및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조치는 관봉권 띠지 분실 경위와 관련해 수사 절차상의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수사 초기 단계에서 핵심 관계자들의 업무 기록 확보가 목적이다.
특검은 먼저 서울남부지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띠지 분실 사건 당시 수사계장과 압수계 소속 수사관들의 내부 사용 PC를 확보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라진 띠지의 관리 책임이 어느 지점에서 누락됐는지를 밝히기 위한 포렌식 분석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은 중앙지검까지 확대됐다. 특검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근무 중인 최재현 검사에 대한 자료 확보에도 나섰다. 최 검사는 앞서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 관련 수사를 담당했던 인물로, 당시 수사 결정과 증거 처리 과정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특검은 최 검사의 PC 등 저장 매체 확보를 통해 해당 수사의 기록과 내부 커뮤니케이션 내역을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대검찰청을 대상으로도 강제 수사에 나섰다. 대검 내 관련 부서가 서울남부지검 수사팀과 주고받은 통신 자료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통화기록, 메시지, 내부 협의 과정 등이 수사 은폐 또는 부적절한 지시 여부를 밝힐 단서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은 2024년 12월 서울남부지검이 김건희 여사의 측근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하던 중 1억 6,500만 원 상당의 현금다발을 확보했으나, 이 중 5,000만 원을 묶고 있던 띠지가 증거물 관리 과정에서 사라졌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단순 분실이 아니라 증거 조작 또는 은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특검 수사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국회 의결을 거쳐 안권섭 특별검사팀이 출범했다.
특검팀은 이미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전날(19일)에는 전성배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앞서 지난 13일에는 압수수색 현장에 참여했던 이 모 남부지검 수사관을 불러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수사 대상이 검찰 내부로 향하면서 단순한 증거물 관리 실수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강제수사는 특검 수사 개시 이후 첫 압수수색으로, 향후 수사 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물론 법조계도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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