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 원 공천헌금’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출석하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경찰 조사를 앞두고 국민을 향해 고개를 숙인 강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해당 사건은 강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에서 비롯된 것으로, 공개된 녹취와 관련자 진술을 통해 사실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20일 오전 9시 강 의원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중이다. 조사실로 향하기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강 의원은 “이런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저는 제 삶에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라면서도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 의혹은 2022년 지방선거를 전후로 벌어진 일로, 당시 서울시의원 후보였던 김경 시의원이 강 의원 측에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건넸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금품은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인 남모 씨를 통해 전달됐고 이후 반환됐다는 것이 강 의원 측의 주장이다. 강 의원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사건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계기는 지난달 공개된 녹취 파일이다. 해당 녹취에는 강 의원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와 상의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기 의원은 당시 서울시당 공관위 간사였으며 김 시의원은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았다.

경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금전 수수의 구체적 정황과 대가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특히 금품 전달 시점, 반환 시기, 강 의원의 인지 여부 등을 둘러싼 관계자 간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신빙성을 따지는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강 의원의 소환에 앞서 김경 시의원과 전 보좌관 남 씨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 시의원은 지난 19일 오전 2시 52분경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사실대로 진술했다”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출석한 남 씨는 조사 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 시의원은 애초 혐의를 부인하다가 남 씨가 공천헌금을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했으며 남 씨는 금품 수수 자체를 몰랐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들의 상반된 진술을 바탕으로 대질신문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실제로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진술 변화 혹은 대질 거부가 그 배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향후 경찰은 관련 자료와 진술을 바탕으로 강 의원의 혐의 입증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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