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당 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당원게시판 사건 등의 징계안 발표를 앞둔 가운데 친한동훈계(친한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절차적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리위 회의 개최를 하루 전에 통보받은 점을 들어 최소한의 방어권도 보장받지 못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당사자의 반발로 징계 절차의 정당성 논란이 확산하면서 향후 결정될 처분 수위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김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야당 윤리위로부터 연락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본인의 출석 없이 징계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밝히며 “다음 일정이 잡히면 알려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리위에 제출한 입장문도 함께 공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오후 5시 20분경 당직자로부터 출석 요청 전화를 받았다. 당시 그는 다음 날 오후 6시 30분까지 징계 심사 회의에 출석하라는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전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중징계 심사를 하면서 당사자에게 하루 전날 전화로 출석을 통보하는 건 상식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법원 재판도 출석 일자를 조율한다”라며 출석 일정을 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리위가 이미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니라면 공정한 심사를 위한 절차를 따라달라”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당 요청이 ‘정당한 방어권 행사’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절차적 정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징계 대상자들의 참석 없이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징계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윤리위에 권고한 바 있다. 당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김 전 최고위원은 2025년 9월에서 10월 사이 다수의 언론 매체에 출연해 당 운영을 파시스트라고 표현하고 국민의힘을 북한 노동당에 비유했다”라며 처분의 근거를 밝혔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친한계로 분류되는 인물로 당내 강경파와는 거리를 둬왔다. 한동훈 전 대표의 당게 사건 이후 급격히 당내 입지가 좁아진 김 전 최고위원은 징계 논의 이후 정치적 동력을 더욱 빠르게 상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리위의 최종 판단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나, 징계가 확정될 경우 김 전 최고위원의 당내 정치 활동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최고위원이 회의에 대한 일정 조율을 요청한 가운데 향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수준에 정치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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