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야3당 연석회의’ 구상이 또다시 벽에 부딪혔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 대표가 故 노회찬 의원의 생전 발언을 인용한 데 대해 “노 의원의 말을 왜곡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회담 참여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12일 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의원의 후원회장 이력이 있는 정치인으로 말한다. 현재 한국 정치에서 ‘외계인’은 내란 동조 극우 정당인 국민의힘”이라며 “노 의원이 살아계셨더라도 이 대표가 제안한 연대에 참여하셨을 리 만무하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 개혁신당의 연대에 조국혁신당도 합류하라고 제안하며 ‘우리나라와 일본이 사이가 안 좋아도 외계인이 침공하면 힘을 합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노 의원의 발언을 인용했다”라며 “조국혁신당은 이미 국민의힘과 손잡는 연대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노 의원의 말을 왜곡 인용하지 말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SNS를 통해 故 노회찬 의원의 유명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의힘·개혁신당·조국혁신당이 특검법을 위한 야권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에 조국혁신당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에게 ‘도주로’를 제시하려는 이 대표의 제안은 부적절하다”라며 연석회의를 거부한 바 있다.
조 대표의 공개 반박으로 이 대표가 구상했던 ‘야권 삼각 공조’ 구도는 사실상 좌초 위기를 맞게 됐다. 특히 노회찬 전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공조 명분을 설득하려 했던 시도가 조 대표에게 ‘왜곡’이라는 표현까지 들으며 비판받자 정치적 입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이준석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전격 회동할 예정이다. TV조선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만남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특검법 처리 및 공천헌금 의혹 대응 등 야권 공조 강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회동은 오전 8시쯤 국회 경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구체적 형식과 의제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이 대표의 회동 제안에 대해 SNS를 통해 즉각 호응했고 오늘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특검법 통과에는 조건이나 다른 명분이 필요 없다”라며 “특검법 입법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이준석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회동이 향후 여권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헌금과 통일교 특검 이슈로 수세에 몰린 가운데 이 대표가 제안한 연대 구상이 일부라도 실현될 경우 여권 내 지형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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