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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감 사망자 3100명 돌파…일주일 새 감염자 60% 급증

박신영 기자 조회수  

출처 : 디파짓

미국에서 독감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3,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겨울 독감 시즌은 아직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감염자 수, 입원자 수, 사망자 수 모두 예년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며 독감 유행이 정점에 이를 경우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독감 감염자가 약 75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8만 1,000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3,1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8명이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 하고 있다.

확산세가 얼마나 가파른지는 불과 일주일 전 수치와 비교하면 더욱 명확하다. 1주 전 CDC는 감염 460만 명, 입원 4만 9,000명, 사망 1,900명으로 집계했지만, 단 7일 만에 이 모든 수치가 6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감염자 수는 약 310만 명, 입원은 3만 7,000명, 사망자는 1,500명에 그쳤다.

이례적인 증가 속도에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미네소타대학교 감염병연구소 소장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는 “독감 시즌이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라며 “현재로서는 감염이 매우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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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감 확산을 주도하는 것은 A형 H3N2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 ‘K 변이(K subclade)’로, 기존 계통과 달라 주목된다. CDC는 미국에서 확인된 H3N2 감염 사례 중 약 90%가 이 K 변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변이가 기존 독감 바이러스보다 중증도를 높이는지는 아직 명확한 판단이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 K 변이는 기존 백신 균주가 확정된 이후 나타났기 때문에 직접적인 백신 대응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 구조상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백신 접종이 일정 수준의 방어 효과는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 독감’이라는 별칭까지 붙을 정도로 전파력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 지역별 피해 상황도 심상치 않다. 뉴욕주 보건당국은 12월 셋째 주(14~20일) 동안 독감 확진자가 7만 1,12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주간 감염자 수치다. 이 외에도 뉴저지,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루이지애나 등 다수 주에서 독감 유행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디파짓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디파짓

전문가들은 이번 독감이 단순한 계절성 감염병으로 보기엔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고위험군인 노인, 영유아, 임산부, 만성 질환자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르게 전신에 걸친 증상을 동반한다. 평균 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두통, 근육통, 기침, 인후통, 피로감 등이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소아의 경우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흔하다. 대다수는 며칠 내 회복되지만, 고위험군은 폐렴, 심근염, 중이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가 중요하다.

이번 미국 내 독감 확산 사태는 단순한 계절성 유행을 넘어서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전문가들의 우려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한 예방과 조기 대응이 중요하며 국민들의 관심과 주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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