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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오픈AI, 직원 1인당 주식 보상 21억…구글 최고치의 7배, 실리콘밸리 기준 다시 썼다

윤미진 기자 조회수  

오픈 AI 1인당 주식 보상
주식 보상 평균의 34배 수준
매년 약 30억 달러씩 증가할 전망

출처 : 디파짓 포토
출처 : 디파짓 포토

최근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파격적인 오픈AI의 보상 정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직원 한 명당 지급되는 주식 보상 규모가 기존 빅테크 기업들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이에 오픈AI의 기업 전력 기반이 인재 유지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오픈 AI의 보상 수준이 알려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패닉이 일고 있다. 이는 IPO(기업 공개) 이전 단계에서 회사 지분의 상당 부분이 직원 보상용으로 배정되면서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 희석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점이 우려되는 것이다.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직원 보상이 이렇게까지 과도하게 확대되면 단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희석과 투자 회수 전략에 직접적인 리스크가 생긴다”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투자자 역시 “인재 유출을 막는 전략은 이해하지만, 회사 지분이 4분의 1 가까이 직원 인센티브로 나가면서 향후 투자 회수와 상장 시점의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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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으로 31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픈AI가 투자자에게 제공한 재무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오픈AI 직원 1인당 평균 주식 보상액은 1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화로 약 21억 6,000만 원에 달한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더라도 2000년 이후 상장한 주요 18개 대형 기술 기업들이 IPO 전년도에 직원들에게 지급한 주식 보상 평균의 34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과거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았던 구글의 주식 보상과 비교해도 격차가 뚜렷하다.

오픈AI는 인재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제도적 장벽도 낮췄다. 최근에는 직원이 주식 보상을 받기 위해 최소 6개월 이상 근무해야 했던 ‘베스팅 클리프 정책’을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직원들이 더 빠르게 보상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WSJ 분석에 따르면 오픈AI의 직원 1인당 주식 보상액은 구글이 기록했던 최고치보다 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기업의 보상 정책이 실리콘밸리 기준선을 다시 설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미지 : 연합뉴스 = AP
이미지 : 연합뉴스 = AP

매출 대비 주식 보상 비중에서도 오픈AI는 다른 기업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데이터 분석 업체 에퀼라에 따르면 오픈AI는 연 매출의 46.2%를 주식 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임직원에게 과도한 주식 보상을 제공해 기존 주주의 지분을 희석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팔란티어의 32.6%보다도 높은 비중이다.

또한 현재 오픈AI의 경쟁사로 꼽히는 알파벳의 14.6%, 메타의 5.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WSJ은 이러한 보상 구조의 배경으로 인공지능 분야에서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려는 전략을 지목했다.

메타와 구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이 핵심 연구자들에게 최대 1억 달러 이상의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며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AI 역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메타가 올해 ‘초지능’ 개발을 선언하며 핵심 인력 일부가 이탈한 점도 이번 파격 보상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오픈AI의 주식 보상 규모는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WSJ은 오픈AI의 주식 보상 비용이 2030년까지 매년 약 30억 달러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정책이 지속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과 IPO 밸류에이션 저하 우려가 함께 제기된다. 오픈AI 측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픈AI가 직원 보상용으로 회사 지분 약 4분의 1을 할당하면서 예정된 대규모 자금 조달 국면에서 투자자들의 지분 희석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극단의 최고급 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파격적 보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IPO 이전 투자유치 및 상장 이후 주가 등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

IT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직원 유지에 효과적일 수 있으나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오픈AI는 직원 주식 보상에 500억 달러(약 71조 3,250억 원) 규모를 신규 배정했다. 당시 기업가치 5,000억 달러 기준으로 회사 전체 지분의 10%에 해당한다. 이미 지급한 베스티드 지분 800억 달러(약 114조 1,200억 원)를 합산하면 전체 지분의 약 26%가 직원 인센티브와 유동성 확보에 쓰였다는 분석이다.

출처 : 디파짓 포토

오픈AI의 주식 보상 정책은 단순한 금전적 혜택을 넘어 실리콘밸리 전반의 보상 기준까지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즉시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 가능성뿐 아니라 기업 재무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최대 300억 달러(약 42조 7,440억 원)를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410억 달러(약 58조 4,000억 원)로, 추가 투자가 성사될 경우 누적 100조 원 이상 투입되는 셈이다.

추가 투자 확정 시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지분율은 20%에 근접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최대 주주는 마이크로소프트(27%), 오픈AI 재단(26%), 소프트뱅크(11%) 순이다.

오픈AI가 올해 하반기 증권 규제당국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고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도 전해졌다. 목표 밸류에이션은 약 1조 달러(약 1,424조 원)로 알려졌다. 다만 샘 올트먼 CEO는 구체적 상장 계획에 대해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고 오픈AI 대변인 역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기업이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보상 정책을 펼칠 경우 투자자와 직원 사이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충돌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분 희석과 장기 수익률 저하가 우려되는 반면, 직원과 경영진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보상을 선택한 셈이다. 이러한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향후 오픈AI의 전략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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