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6월 3일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출마설이 제기돼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0일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방미통위 설치법에 대한 헌법소원과 가처분 심판을 주력하고 있다며, 정치적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을 유보한 것이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한 단체 주최로 열린 강연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대구시장 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설치법과 관련한 헌법소원과 가처분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출마 고심이 아닌 헌법적 절차와 법적 대응이 우선”이라며 정치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피했다.
이 전 위원장은 방통위 위원장직에서 자동 면직된 배경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멀쩡한 기관장을 대상으로 법까지 바꿔 기관을 없애고 자동 면직이라는 형식을 취했지만 사실상 해직을 한 것”이라며 “명백히 위헌적이고 위법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방미통위 설치법이 자신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했다고 보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병행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그는 검찰이 자신에 대한 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무리한 수사”라고 반박했다.
이날 강연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주제로 발언한 이 전 위원장은 탄핵소추와 방미통위 설치법 등을 집중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인사로, 국민의힘 내에서는 대구시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보수층 내 지지 기반이 있는 대구 지역에서 그가 향후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전 위원장의 헌법소원 결과와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다수 후보가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만큼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정치적 해석을 모두 감안한 전략적 판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 전 위원장이 출마 가능성을 명확히 부인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개 석상에서 “지금은 법적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라는 표현을 반복했지만, 대구 정치권에서는 “출마 여지를 열어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내 일부 인사들은 “법적 절차가 정리되는 시점에 출마 선언 가능성도 있다”라며 이 전 위원장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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