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주요국 3위를 기록하며 경제 회복에서 또 한 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체 호황과 내수 개선이 성장세를 견인한 가운데 소비자심리도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향후 경제 전망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한국의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166%를 기록했다. 이는 OECD 회원국과 G20 주요국을 포함한 26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한국 경제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여파에 따른 충격으로 2025년 1분기에 -0.219%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0.675%로 반등했고, 3분기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회복세를 분명히 했다.
1위는 전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한 후 반등한 이스라엘(2.967%), 2위는 인도네시아(1.216%)였다. 반면, 중국은 1.1% 성장률에 그치며 한국에 뒤처졌다. 유럽 주요국인 독일(0%), 프랑스(0.504%), 영국(0.082%)도 모두 저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본은 -0.442%로 26개국 중 최하위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발표할 경제 전망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8~1.9%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일본 투자 은행인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출 호조와 민간 소비 회복세를 고려해 2026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3%로 올린다”라고 밝혔다.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가 제시한 전망치는 1.8%, 한국금융연구원과 OECD는 각각 2.1%, 2.2%를 예상하고 있다. 소비 심리도 회복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25일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과 3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것이 소비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표를 종합해 산출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모든 세부 지표가 개선됐다. 특히 ‘향후 경기전망’ 지수는 102·8p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외에 ‘가계수입전망’(104.2), ‘생활형편전망’(101.1), ‘현재경기판단’(96.5)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생활형편’(96)과 ‘소비지출전망’(101)은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와 내수 개선, 소비자 심리 반등이 맞물리며 한국 경제는 회복의 동력을 확보한 모습이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긴축 흐름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성장세의 지속 여부는 유동적이라는 분석도 병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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