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에도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던 故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영면에 들었다. 연예계부터 정치권까지 전 국민적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S가 故 이순재를 추모하기 위해 그의 유작을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
배우 이순재의 유작인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장르 드라마로, 12부작 편성되어 지난해 9월 25일 방영을 시작했다.

이순재는 해당 극 중 오랜 세월 섬세한 연기력을 통해 전 국민의 희로애락을 책임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순재’ 역을 연기했다. 극 중 순재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일말의 사건에 휘말려 갑질 배우로 전락하고 만다. 큰 충격에 빠진 순재는 그곳에서 동네 개 ‘소피’를 만나게 되고, 어느 날부터 소피의 말이 순재에게만 사람의 언어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소피와 함께 순재는 동네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헤쳐나가며 인생 제2막을 연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개소리’ 제작발표회에서 김용건은 “이순재가 ‘개소리’ 촬영 중 건강이 안 좋으셔서 저희뿐만 아니라 모두가 걱정했다. 대본이 안 보이셔서 큰 종이에 쓰기도 하고, ‘개소리’ 통해서 정말 하셔야 하겠다는 모습이 귀감이었다. 재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같은 행사에서 이순재는 “대본은 다 외워야 하는 게 맞다. 대사를 제대로 외우지 못하는 것은 배우가 아니다. 암기의 편차가 있지만 당연히 다 외워야 하는 일이다. 평생 해왔던 일이기에 숙달되어 있다. 건강이 조금 안 좋아 글씨를 크게 쓰기는 했다”라며 지지 않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지난 1월 열린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이순재는 ‘개소리’로 대상을 받으며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이순재의 길었던 연기 인생 ‘첫 대상 트로피’로써 그의 수상 순간 관객석에 있던 동료 배우들과 드라마 관계자들이 모두 일어나 오랜 시간 존경의 마음을 담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추모 특선에 따르면 25일 오후 10시 45분 故 이순재의 유작이 된 드라마 ‘개소리’ 1~4화 몰아보기가 편성됐다. 이어 26일 오후 11시 10분에는 2006년 고인이 출연한 ‘드라마시티 십 분간, 당신의 사소한’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한편, 이순재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와 두 자녀가 상주를 맡았고, 운구는 고인의 제자들인 대학교 학생들이 맡을 예정인 것으로 25일 OSEN은 보도했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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