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위원장 임명 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직접 소통하며 국가교육위 설립 관련 보고를 받은 정황이 드러나 이목이 쏠렸다. 17일 경향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 전 위원장이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A 씨와 여러 차례 만나 예산·조직 등 핵심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진술과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4월과 6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아내인 정 모 씨와 함께 김건희 여사를 만나 위원장 관련 문서와 금거북이를 전달하고 위원장 자리를 청탁했다는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또한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적격성 검토서’를 건넨 사실과 함께 코바나콘텐츠에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복제품을 전달한 사실도 확인했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2022년 6월~7월 사이 A 씨와 접촉한 사실을 확보했으며 관련 문서는 자택과 국가교육위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9월 국가교육위 초대 위원장에 임명됐다. 그 직전인 같은 해 6월 10일 무렵 장제원 의원(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으로부터 ‘국교위원장 후보에 올라있다’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7월까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혐의와 관련해 이 전 위원장은 지난 6일과 13일 특검 조사에서 “대통령실에서 의견을 물어와 답을 한 것이다”라며 “연락받았을 땐 자신이 위원장으로 임명될지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금거북이는 김 여사의 고급 화장품 선물에 대한 답례였고, ‘세한도’ 복제품은 한지 홍보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이 같은 선물을 건넨 뒤 위원장으로 내정되고 설립 작업에 개입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4일 김 여사에 대한 조사 이후 이 전 위원장의 피의자 전환 여부도 검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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