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55만명 결전의 날
수능 아침 ‘비상 상황’
곳곳에 경찰차 긴급 출동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아침, 전국 곳곳에서 수험생과 보호자들의 다급한 신고가 잇따르며 경찰이 순찰차와 오토바이를 동원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수험표와 신분증을 두고 나오거나, 교통사고·정체 신고가 이어지면서 현장 곳곳에서 신속한 출동이 이뤄졌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북 전역에서 수능 관련 112 신고는 총 9건이었고, 이 가운데 6건이 수험생 또는 보호자의 긴급 수송 요청이었다. 포항·구미·경산 등지에서 경찰이 시험장 인근 도로를 오가며 수험생의 제시간 입실을 도왔다.

포항 북부의 한 삼거리에서는 교통관리를 하던 경찰에게 한 아버지가 “아이가 수험표와 도시락을 두고 갔는데, 도로가 막혀 전달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곧바로 수험표를 넘겨받아 오토바이로 시험장까지 이동해 학생에게 전달했다.
같은 시각 포항 시내에서는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접촉 사고로 멈추는 일도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처리에 앞서, 우선순위로 별도 차량을 파견해 학생을 수능 시험장까지 긴급 이송했다.
구미에서도 비슷한 지원이 이어졌다. 인동 일대에서는 차량 정체로 도착 시간을 걱정한 보호자가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수험생을 순찰차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시험장까지 곧바로 이동시켰다. 이외 지역에서도 정체 구간에 갇힌 수험생들을 경찰이 직접 동승하거나 앞서 이동하며 안내했다.

경산에서는 신분증을 놓고 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이가 먼저 입실했는데 주민등록증을 집에 두고 왔다”는 신고에 출동한 하양파출소 소속 경찰관은 수능 시험장으로 보호자를 수송해 학생이 시험 시작 전에 신분 확인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왔다.
경북 외 지역에서도 경찰의 발 빠른 대처가 이어졌다. 인천에서는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수험생을 경찰이 5분 만에 정확한 시험장으로 이송했고, 남동구와 연수구에서는 시험 시간이 촉박한 수험생 7명이 경찰의 도움으로 제때 입실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수능 당일만큼은 수험생들이 작은 실수나 교통 상황 때문에 시험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며 “시험장 주변 교통 관리와 안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2026학년도 수능은 이날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국어 영역으로 시작해 오후 5시 45분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종료된다.
출제위원회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으며 국어 53.3%, 수학 50.0%, 영어 55.6% 등 영역별 EBS 연계율을 공개했다.
올해 응시생은 약 55만 명으로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의대 모집 인원이 다시 축소된 데다 출산율이 높았던 2007년생 ‘황금돼지띠’가 대거 응시했고, 졸업생인 N수생 비중도 높아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치열한 경쟁 구도를 감안할 때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도 문항이 일부 포함될 가능성을 내다봤다. 올해 수능 성적은 12월 5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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