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년 전 편지로 맺어진 한국과의 인연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코엑스 무대에서 고(故) 이건희 선대 삼성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30일 오후 9시 36분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황 CEO는 “1996년 제 인생 처음으로 한국에서 편지를 받았다. 모르는 사람이 보낸 아주 아름답게 쓰인 편지였다”라고 회상했다.
황 CEO는 “그 편지에는 세 가지 비전이 담겨 있었다. 한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비디오 게임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비디오게임 올림픽을 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 편지로 인해 한국에 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관객석은 순식간에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무대 위에 함께 자리한 이 회장은 “제 아버지가 보낸 편지다”라며 편지를 보낸 이가 이건희 회장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25년 전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그래픽용 D램(GDDR)을 사용해 지포스 256을 출시했다. 그때부터 양사의 협력과 젠슨과의 우정이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 회장은 관객석을 향해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냐”라고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로보틱스 협력, 한국과 맞손 예고
정의선 회장도 엔비디아와의 오랜 인연을 언급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케이드 게임을 즐겼고, 제 아이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좋아한다. 당연히 엔비디아 GPU가 들어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게임 산업과 멀지 않다. 앞으로도 꾸준히 후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황 CEO는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가죽 재킷 차림으로 오후 8시 57분 코엑스에 도착해 팬들과 인사하며 무대에 올랐다.
황 CEO는 “이번 주 APEC 참석을 위해 한국에 왔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소식이 있지만 아직은 밝힐 수 없다. 힌트를 주자면 ‘로보틱스’와 관련된 일이며, 100% 한국과 연관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2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개발자 행사에서도 “한국 국민과 트럼프 대통령이 기뻐할 만한 소식이 있다”라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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