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경복궁 근정전 어좌(용상)에 앉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창덕궁 인정전에서도 같은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년 2월 23일 김 여사가 구두를 신고 창덕궁 인정전에 들어가 어좌에 앉았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김 여사는 국가유산청 관계자 및 해설사와 함께 인정전과 후원을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날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정전은 국보 225호로, 왕의 즉위식·세자 책봉식 등 국가 주요 의식이 열리던 공간이다. 당시 근무일지에는 김 여사가 ‘VIP’로 기록됐다. ‘VIP’는 통상적으로 대통령을 지칭하는 용어다.
양 의원은 “김 여사가 그해 9월 근정전을 방문했을 때는 비치된 슬리퍼를 신었지만, 인정전 방문 당시엔 겨울이라 구두를 신고 들어갔다”라며 “두 차례 모두 어좌에 앉은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양 의원의 주장에 “창덕궁을 관할하는 궁능유적본부 쪽에서 파악해 보니, 김 여사가 구두를 신고 인정전 용상에 앉았다는 제보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국감에는 김 여사 방문 당시 동행한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했다. 문체위는 두 사람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여당 의원들은 김 여사의 문화재 출입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9월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에서 외국인 지인들과 차담회를 열고, 왕과 왕비의 신주가 봉안된 신실을 무단으로 열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최근 김 여사는 인정전 방문 직후 국립고궁박물관 제2수장고에 기록 없이 출입한 점이 뒤늦게 드러났다. 또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근정전·경회루·건청궁 등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구역에 들어간 사실도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의 발길만 닿으면 종묘가 카페가 되고, 어좌는 개인 소파가 되며, 수장고는 개인 서재로, 명성황후의 침전은 침실이 된다”라고 비판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가유산 관리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라며 “김 여사 관련 출입 의혹에 대한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