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무궁화대훈장을 받는 가운데 훈장이 1억 3,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이목이 쏠렸다. 미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무궁화대훈장을 받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방한에 대한 정부의 예우 수위가 주목받고 있다.
무궁화대훈장은 상훈법 제10조에 따라 대통령과 우방 원수, 그 배우자 등에게 수여될 수 있으며, 실제로는 외교적 상징성이 강한 훈장이다. 1964년 서독 하인리히 뤼브케 대통령이 외국인 최초 수훈자로 기록됐으며 남북한 수교 외교가 치열했던 시기에는 중동·아프리카·동남아 정상들에게 다수 전달된 바 있다.
이번 수여식은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경주 정상회담 일정에 포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황금’을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천마총 금관 모형과 함께 훈장을 수여하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앞서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황금 골프공을 선물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훈장 자체는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다. 무궁화대훈장은 어깨에 거는 정장(Badge), 가슴에 다는 부장(Star), 목에 거는 경식장(Collar Decoration), 옷깃에 다는 금장(Lapel Badge)으로 구성되며 봉황(대통령 상징)과 태극(대한민국), 월계엽환(평화·자유) 등 다채로운 상징과 재료가 쓰인다.
조폐공사에서 제작된 훈장은 금 190돈(712.5g), 은 110돈(412.5g)이 사용됐으며 이는 최근 금값 기준으로 약 1억 3,000에 달한다. 해당 훈장은 보통 2세트 기준 2개월 이상의 제작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번 수여가 예정된 사안이 아니라면 사전에 만들어둔 재고를 활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무궁화대훈장은 1949년 이승만 대통령이 첫 수여자로 기록됐으며, 대부분의 대통령이 본인에게 ‘셀프 수여’ 방식으로 받았다.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말로 수여 시기를 조정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인해 수여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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