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국내 증시에서 ‘진짜 황제주’로 불리며 독보적인 위상을 누리던 크래프톤이 주가 하락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액면가 기준 환산 주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SK스퀘어와 에이피알 등 신흥 강자들의 가파른 상승세에 밀려 왕좌가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액면가는 100원이며, 21일 종가 28만 7,000원을 기준으로 환산 주가는 약 1,435만 원이다. 여전히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이지만, 지난 1월 1,582만 원에서 9.3%가량 하락했다.
2021년 상장 당시 58만 원에 달했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작 부재, 경쟁 심화, 글로벌 게임시장 둔화 등이 맞물리며 성장 기대감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과 비핵심 자산 정리, 주주환원 강화 등에 힘입어 9월 이후 주가가 70% 이상 급등했다. 에이피알 역시 뷰티 산업 호황 속에서 연초 대비 350% 넘게 오르며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 삼성물산 등도 신사업 추진과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크래프톤이 반등하지 못하면 환산 주가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라며 “지속적인 성장 정체가 이어질 경우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작 성공과 체질 개선 없이는 황제주의 상징성조차 유지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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