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질 논란’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근황이 공개됐다. 강 의원은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통일부 등 정부 산하기관의 공적 항공 마일리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세계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적 항공 마일리지를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하라’라는 권고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권고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산하 9개 기관에서 최근 3년간 적립된 항공 마일리지는 총 1억 2,692만 6,967마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5억 4,000만 원에 달한다.
해당 자료에서 조사된 기관은 외교부, 코이카, 한국국제교류재단, 민주평통자문회의사무처, 재외동포청,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재외동포협력센터,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등이다.
이 중 1,554만 1마일(약 3억 1,000만 원)은 이미 소멸했다. 기관별로 보면 통일부가 682만 9,346마일(약 1억 4,000만 원)로 가장 많은 마일리지가 소멸했다. 코이카가 564만 9,108마일(약 1억 1,000만 원), 외교부가 180만 1,728마일(약 4,000만 원)로 뒤를 이었다.
현재 각 기관에 남은 마일리지는 총 8,919만 1,231마일(약 17억 8,000만 원)로, 코이카 9억 9,000만 원, 외교부 5억 6,000만 원, 통일부 8,000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권익위는 지난해 공무 수행 중에 발생한 항공 마일리지를 개인이 아닌 공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이행률은 여전히 저조하다.
공무 출장 시 발생한 항공 마일리지는 국가 재정이 투입된 자산이지만, 항공사 약관에 따라 개별 공무원에게 귀속된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항공사 마일리지 몰을 통해 구매한 물품을 소속 기관 명의로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하도록 의무화했지만, 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쌓인 항공 마일리지가 민간의 이익으로 소멸하고 있다”라며 “국민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 제도를 정비하고, 퇴직 시에도 일관된 처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공무 출장으로 적립된 마일리지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입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선우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사퇴한 이후 외교통일위원회로 보임됐다. 그는 지난달 7일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사임하신 후 공석이던 외통위원 자리를 맡게 됐다”라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배운 ‘연대의 가치’를 국제무대에서도 실천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국익을 지키려면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마음을 얻는 외교에 진심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의 이번 공적 항공 마일리지 실태 공개는 그가 외통위원으로 옮긴 뒤 내놓은 공식 행보로, 공공 자산의 투명성과 사회적 환원을 강조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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