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성웅 씨의 진술 한 마디가 군 수사 외압 의혹을 둘러싼 특검 수사에 결정적 변수가 되며 정치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채해병 특검은 최근 수사 핵심 피의자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2023년 7월~8월 해병대 수사 관련 자료가 경찰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국방부 내에서 재조사되면서 사건이 축소된 정황이 포착됐다. 특별검사팀은 이 과정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자들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심문은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20일 국민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특별검사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김동혁 전 군검찰단장, 유재은 전 법무관리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등 5명에 대해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대통령과 참모진, 국방부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수사 외압을 행사한 중대한 공직 범죄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직권남용을 비롯해 허위공문서 작성, 모해위증, 공전자기록 위작 등 의혹을 받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둘러싼 정황이다. 특검은 박성웅 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해 “오후 9시경 이종호 전 대표와 술자리를 가졌고 2시간 뒤 임 전 사단장이 합류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A 씨 역시 “이 전 대표가 술자리에서 임 전 사단장을 ‘우리 성근이’라 불렀다”라고 이야기했다. A 씨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 이정필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은 이같은 진술을 구명 로비 정황을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박 씨와 술자리를 가진 것은 맞지만 임 전 사단장과 만난 적 없다”라고 반박했고, 임 전 사단장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이 이 전 장관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연루 인물들의 과거 접촉 정황까지 드러나며 수사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이번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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