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와 감금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현지에서 구조 활동을 이어온 교민이 한국 청년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시아누크빌 교민회장을 맡고 있는 오창수 선교사는 “캄보디아에는 젊은 한국인이 할 일이 없다”라며 “제발 오지 말라”라고 호소했다.
최근 한 달 새 수십 명의 피해자를 구출했다고 밝힌 그는 “저개발 국가에서 월 1,000만 원을 벌 수 있는 일자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오 선교사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캄보디아에 오면 강제로 감금되고 폭행당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구출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 청년이 처음부터 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선교사는 “한국인의 몸값이 가장 비싸다”라며 “보이스 피싱 수익을 많이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범죄 조직이 한국인을 중국 보이스 피싱 조직에 1만 달러(약 1,430만 원)가 넘는 값으로 팔아넘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캄보디아 남부 깜폿주 보코산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중국 조직에 납치·감금돼 고문 끝에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도 “그곳은 중국 흑사회가 만든 온라인 범죄 거점”이라며 “요새 같은 구조라 탈출이 어렵다.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는 한국인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전후로 캄보디아 내 범죄 조직이 급격히 늘었다고 지적했다. 오 선교사는 “보이스 피싱, 주식 사기 리딩방, 로맨스 스캠 등 온라인 범죄의 대부분이 시아누크빌 등 남부 항구 도시에서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캄보디아에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해 한국 경찰과 현지 경찰이 합동 대응한다면 범죄를 상당 부분 근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는 점점 조직화하고 국제화되고 있다. 현지 교민 사회의 경고처럼 단기적 고수익을 내세운 해외 취업 광고에 속아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반복되는 만큼, 외교 당국의 예방 대책과 현지 수사 공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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