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난달 말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중국 현지 언론이 잇달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 매체에서는 한국 내 ‘극우 단체의 반중 시위’를 콕 집어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어 미묘한 분위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lobal Times)는 “한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관광 정책을 넘어 경제 회복과 양국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내수 진작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 동력으로 관광 산업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에 “이번 무비자 조치는 지난해 중국이 한국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에 대한 상호 대응”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중국은 이미 40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 중이며, 한국의 조치도 이러한 개방 흐름에 부합한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해당 매체는 한국 내 반중 시위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한국의 일부 극우 세력이 명동 등 도심에서 반중 시위를 벌이고 있다”라며 “이러한 행동은 한중 관계의 긍정적 분위기를 훼손하고 한국의 국제 이미지를 손상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한 중국대사관이 관광객 안전 유의 공지를 내고 있으며, 이재명 정부가 안전 보장을 위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역시 유사한 논조를 보였다. 이 매체는 “최근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서울의 대형 면세점과 상점들이 중국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 극우 세력이 선동한 극단적 반중 정서가 양국 국민의 우호 감정을 훼손하고 있다”라며 “한국 정부가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중국 언론의 이 같은 논조는 한중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한국 내 반중 정서를 ‘관계 악화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무비자 입국 첫날인 지난달 29일, 일부 보수 단체는 서울 여의도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이번 무비자 입국 조치는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시행된다.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취지로, 정부는 이를 통해 약 100만 명의 추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7일)과 맞물려 10월 방한 관광객 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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