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채
연 10%대 이자 수익
기준금리 하락으로 차익 기대

이른바 ‘삼바 채권’으로 불리는 브라질 국채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BCB)이 기준금리를 15% 코앞까지 인상하면서 긴축 국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브라질 국채를 총 2,209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브라질 국채를 본격적으로 순매수한 2023년 같은 기간의 약 10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4% 증가한 금액이다. 최근 채권을 매입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브라질 국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BCB의 금리 인상 기조가 바뀔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BCB는 지난해 9월 이후 6회 연속해서 금리를 인상해 왔다. 7일(현지 시각) BCB의 통화정책위원회(Copom)는 만장일치로 연 14.75%로 결정했다. 이는 룰라 1기 정부 때인 2006년 7월(연 15.25%) 이후 가장 높은 금리다. 전문가들은 다음 회의에서 BCB가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하더라도 0.25%포인트만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세 차례 회의에서 BCB는 기준금리를 1%씩 올렸지만, 최근에는 0.5% 인상하며 인상 폭을 낮추고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채권값은 오른다. 이렇게 되면 채권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한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이후 단기간 긴축을 단행한 브라질은 인상 사이클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라며 “고점을 형성한 브라질 국채 금리도 하락 추세가 시작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헤알화 가치의 반등도 브라질 국채 매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헤알화 가치는 원화 대비 약 10% 폭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약 3.7% 올랐다.
브라질 국채는 매매차익뿐 아니라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도 크다. 최근 채권값이 저렴해진 데다 표면금리(이자)가 연 10%로 총투자수익률이 연 13%를 넘기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기준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 수익률은 연 13.912%에 달한다. 브라질 국채에 1억 원을 투자하면 이자 수익만 1년에 1,000만 원 이상 챙길 수 있는 셈이다.

또한, 한국과 브라질 정부 간 맺은 국제 조세협약에 따라 투자 한도 없이 이자와 매매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브라질 국채의 장점이다. 그러나 브라질 국채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원화를 달러로, 달러를 다시 헤알화로 환전해 투자해야 하는 특성상 환손실을 크게 입을 수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실제 국내 투자자들은 과거 헤알화 급락으로 인한 채권 수익률 폭락을 여러 차례 경험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에도 헤알화 가치가 하락해 3년 만기 브라질 국채의 자본손실(4.8%)이 이자수익(2.5%)을 압도했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가 분류한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은 ‘투기’ 등급으로 채무불이행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 등급이 높으면 국가 부도로 인한 원금 손실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난달 15일 발표된 브라질 정부의 예산안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 금융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을 고려해 여유 자금의 10~20%를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헤알화의 추세적 강세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평가하면서 “다만,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 건전성 개선 의지를 확인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10%에 달하는 브라질 실질 기준금리는 장기적으로 정당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상반기 기준금리가 15%에 도달한 뒤 연말 전후로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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