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80년대 이후 최악” IMF 때보다 분위기 심각하다는 업계

박신영 기자 조회수  

시멘트 가동 중단·레미콘 가동률 급락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
건설업계, 현금배당 늘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건설경기가 침체하면서 레미콘, 시멘트 업계가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의 줄부도 등으로 인해 시멘트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해 내수 출하량이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4,000만 톤(t)을 밑도는 수치를 보일 것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올해 들어 시공 능력 평가 200위 내 건설사 7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건설업계에 위기가 들이닥쳤다.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변산엔지니어링 등 많은 중견 건설사가 연이어 심각한 상황에 놓인 가운데 몇몇 건설사는 800%가 넘는 부채비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이러한 건설경기 침체는 공사 미수금 증가, 분양 실적 저조,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시작됐으며, 지방 미분양 증가와 책임 준공 의무에 따른 채무 인수가 상황을 심화하면서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표적인 내수 산업인 레미콘·시멘트의 수요도 감소했다. 따라서 일부 생산라인은 가동을 멈췄으며, 레미콘 공장 가동률은 역대 최저인 17%의 수치를 보였다.

출처 : MBC
출처 : MBC

이러한 상황을 두고 레미콘·시멘트 업계에서는 “IMF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6일 한국 레미콘공업협동조합 연합회에 따르면 레미콘 생산량은 건설경기 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2년부터 매년 하락하는 수치를 보였다.

지난 2022년 1억 4,134만㎥이었던 레미콘 연간 생산량은 2023년 1억 3,583㎥, 2024년 1억 1,200㎥로 꾸준히 하락했다. 가동률은 2023년 21.4%에서 지난해 17.4%를 기록하며 4%가량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 1998년 IMF 당시 가동률(29.6%)을 밑도는 수치다.

건설 착공 물량 감소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든 레미콘 업계는 건설사의 가격 인하 압박과 국토교통부의 현장 배치 플랜트 규제 완화 등으로 ‘삼중고’의 상황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수도권 레미콘 업계는 최근 건설사 자재 구매 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와 함께 레미콘 가격을 1㎥당 9만 1,400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대비 2.45% 떨어진 수치다.

이와 관련해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중소 레미콘 업체는 최대 수요처인 건설사와의 가격 협상에서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들이 늘어나는 등 건설업계도 어려운 상황이라 고통 분담 차원에서 단가를 소폭 조정했지만, 경영 악화 우려는 커지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레미콘 주요 원료인 시멘트 생산 업체들도 ‘수요 절벽’으로 인해 생산라인 추가 가동 중단의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시멘트 내수(출하) 실적은 445만 톤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동기(591만t) 대비 24.8% 하락한 수치로 최근 5년간(1~2월 기준) 내수 판매 중 최저치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앞서 시멘트 업계는 올해 내수를 4,000만t으로 예상했다. 4,000만t 출하를 위해서는 1~2월 최소 500만t대의 출하가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높다고 예측했다. 여기에 더해 시멘트 재고량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최근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췄으나 지난 2월 말 재고(클링커+시멘트)는 약 340만t으로 집계되며 저장능력(379만t, 클링커+시멘트 합산) 대비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건설 경기 침체와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가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건설업계가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펼치는 것은 투자 자산 유출을 막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5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상장 6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HDC현대산업개발)의 배당 총액은 5,864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63% 상승한 수치다.

댓글0

300

댓글0

[국제] 랭킹 뉴스

  • "7년 뒤 1,247억 달러" 유통 대기업이 테마파크 눈독 들이는 이유
  • "수출액 2조 5,000억 원" 프랑스 제치고 세계 1위 차지한 국산 업계, 어디일까?
  • "모욕이라고 느낀다" 챗지피티 고소하겠다는 '스튜디오 지브리'
  • "윤석열 비상계엄" 환율 방어에 112억 달러 썼다는 정부
  • "사용 멈춰 주세요" 오픈AI CEO가 챗GPT 쓰지 말라고 한 이유
  • "두바이 아니야" 전 세계 부자들이 모이는 곳, 어디일까?

추천 뉴스

  • 1
    "두바이 아니야" 전 세계 부자들이 모이는 곳, 어디일까?

    국제 

  • 2
    "덕후들 잡아라" 기업들이 아이돌 팬덤 모시기에 진심인 이유

    오피니언 

  • 3
    "교통비 아낄 수 있어" 입주민 전용 버스 구비한 아파트, 어디?

    기획특집 

  • 4
    "한국 음저협 탈퇴" 블랙핑크 ‘로제’가 사는 초호화 펜트하우스 수준

    오피니언 

  • 5
    삼성 30억·현대차 20억·LG 20억...100억 낸 중견기업, 어디일까?

    사건사고 

지금 뜨는 뉴스

  • 1
    "미얀마에서 1,000km나 떨어졌는데" 방콕 건물이 무너진 진짜 이유

    국제 

  • 2
    정부가 공개적으로 '지출 구조조정' 하겠다 선언한 교육부 금액

    오피니언 

  • 3
    "고등학생이랑..." 김수현 기자회견 본 가세연의 반박 댓글 내용

    사건사고 

  • 4
    "다른 건 멀쩡한데.." 방콕 지진으로 중국이 짓고 있던 건물만 무너졌다

    국제 

  • 5
    경기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다는 NC 다이노스 창원 야구장 상황

    사건사고 

공유하기

1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