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테슬라 주가 폭락
트럼프, 테슬라 車 직접 시승 및 구매
주가 3.79% 반등해

지난 10일(현지 시각) 테슬라 주가가 하루에 15% 넘게 하락하면서 위기를 보인 가운데 이와 관련해 트럼프가 한 행보에 대해 이목이 쏠렸다.
1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직접 테슬라 차를 시승하고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치 활동에 발을 들이면서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반감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테슬라에 대한 강한 신뢰와 지지를 나타낸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22.15달러로 마감했으며, 이는 전장보다 15.43% 하락한 수치다.
이날 장 중 한때 220.66달러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해당 수치는 2020년 9월 8일 발생 했던 21.06% 폭락 이후 최대치인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날 테슬라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146억 달러의 기록을 보였다. 이는 8,449억 달러였던 전장과 비교했을 때 1,303억 달러(약 190조 2,000억 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11일(현지 시각) 트럼프가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보이면서 전날 15% 넘게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3.79% 반등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백악관 경내 사우스론에 주차된 빨간색 테슬라 모델S 운전석에 시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옆인 조수석에는 머스크 CEO가 탑승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 차를 “아름답다”라며 “내가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이유는 이 제품이 훌륭하기 때문이고, 이 사람(머스크)이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테슬라 보이콧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은 위대한 미국 기업에 해를 끼치고 있다”라며 “말하건대 테슬라든 다른 어떤 회사든 그렇게 대한다면 우리는 당신을 잡을 것이고 지옥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테슬라 모델 S를 시승한 트럼프 대통령은 구매까지 진행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로이터는 “트럼프 테슬라 차량 구매는 워싱턴 안팎에서 비판의 대상이 된 머스크 CEO에 대한 중요한 지지 표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머스크 CEO와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 그는 “나라를 위해 (머스크가)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머스크에 대한 옹호의 모습을 보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신분으로 차량을 직접 운전할 수 없다. 하지만 백악관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백악관에서 보관하겠다”라고 전해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이러한 트럼프의 행보에 머스크 CEO는 테슬라 시승 현장에서 감사를 표현하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행정부의 훌륭한 정책에 힘입어 테슬라가 향후 2년 이내에서 미국에서 차량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테슬라 주가와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모간스탠리의 입장 역시 테슬라 주가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11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하여 바닥을 찍을 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테슬라 목표가를 430달러로 잡았다. 이는 테슬라가 올해 9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이날 애덤 조나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를 ‘최선호 종목(Top Pick)’으로 뽑을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 비중을 늘릴 것을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가 그동안 부진한 판매 실적, 브랜드 가치 하락, 시장 조정 압력 등의 이유로 급락했지만, 주가가 바닥에 도달한 만큼 향후 반등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6~8월 사이에 로보택시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시사했다. 그는 “로보택시 행사는 테슬라 주가에 강력한 상승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또한 조나스는 테슬라의 주가를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430달러, 강세 시나리오에서 830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가 전망한 수치는 테슬라의 현재 주가 대비 3배 이상 높은 규모의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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