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골드바 판매 일시 중단
트럼프 관세 폭탄 경제 불확실성 증가
금 현물 가격 올해 7번째 사상 최고치 경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급증하면서 금값이 폭등하고 이에 따른 사재기 우려로 한국조폐공사는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시중은행에 골드바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서는 “금 원자재 수급 문제로 골드바 상품에 대해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라며 “이른 시일 내에 판매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금값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국제 금 현물 가격은 10일(현지 시각) 2,908.17달러로 마감하면서 올해 7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한국거래소(KRX)의 금 거래 대금은 5일 1,088억 3,600만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후 금 거래 대금은 계속해서 상승하며 7일에는 1,691억 4,812만 원에 달했다.
조폐공사에서 골드바를 조달받아 판매하던 주요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현재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거나 공급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와 LS MnM을 통해 금을 조달받고 있는 신한은행은 판매를 계속하고 있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비대면 판매는 아예 중단된 상태다.
한국금거래소에서 골드바를 조달받고 있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판매를 지속하고 있지만 일부 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금거래소는 지난해부터 10g과 100g 골드바의 공급을 중단해 사실상 금 구매가 어려운 상태에 놓였다. 금값 급등은 국내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맞물려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고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금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물 금을 사지 않고 금을 적립할 수 있는 골드뱅킹 상품과 금 ETF 등의 대체 투자 방식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최근 골드뱅킹 계좌 수와 잔액, 그리고 골드 ETF의 자금 유입이 급증하면서 금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금값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현재가 상투냐 아니면 더 오를 것이냐는 두 가지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3,0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예상한다. 독립 애널리스트인 로스 노먼은 “문제는 3,000달러를 넘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언제 넘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며 “최근 금 시장은 급등 후에도 조정 기류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금값이 올해 말에 3,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고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까지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했다. JP모건은 연말 금값이 2,9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야데니리서치를 이끄는 월가 베테랑 투자자 에드 야데니는 “일부 중앙은행들이 미국의 제재를 피하고자 금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으며 금값은 곧 3,000달러에 도달하고 내년에는 4,0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측했다.
또한 선물 브로커리지 업체 블루라인퓨처스의 필립 스트라이블 수석 전략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금 가격이 급등한 것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자기실현적 예언“이라며 금값이 3,250~3,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확산하면서 금에 대한 투자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2
김 선생님~^~
쫌~지나면~금값내림니다~외국에서~무진장쏟아져들어오면~많이내릴껌니다~
슈퍼로찌
금만드는 회사에 투자하는게 돈은 더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