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에어포트’ 서비스
공항 부지에 임대료 안 내
인천공항 법적 대응 나서
올해 여름 휴가철 여러 공항에서 주차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BMW 차량 소유주들은 인천공항에서 이러한 주차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이목이 쏠린다. 이는 BMW코리아가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인 ‘에어포트’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8월) 김해공항에서는 한 차량 주인이 주차장이 아닌 공항 진입로에 주차하여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렇게 공항 주차는 매년 주차 공간 부족을 비롯해 민폐 주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의 일부 고객은 주차난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BMW드라이빙센터(주차장)에 차량을 맡기면 인천공항까지 셔틀을 제공하는 ‘에어포트’ 서비스가 있다. 이에 BMW 차주의 경우 공항 주차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이달 초 기준 8만 5,400원의 요금이 적용되며, 추가 주차 시 1박당 1만 1,000원의 비용을 지급하면 이용할 수 있다. 표면상 좋은 서비스처럼 보이지만, 업계에 따르면 이를 둘러싼 논란이 있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유료 주차장의 경우 법적으로 관할 세무서에 영업 신고를 해야 한다. 또한 부가가치세를 납부해야 하지만, BMW코리아의 경우 ‘고객 서비스 차원’이라는 이유로 해당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하여 해당 주차장은 과거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이 있던 곳이었지만, BMW는 해당 부지에 블록을 깔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더하여 현재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해당 토지는 인천공항공사의 소유다.
앞서 이 부지의 경우 주민들을 위한 친환경 체육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축구장 하나로 그쳤고 이마저도 사실상 외부인이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하여 인천공항공사는 BMW가 사용하는 BMW드라이빙센터 부지에 대한 임대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가 해당 부지를 통해 올린 임대료 수입은 전무하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BMW에 땅을 재임대한 스카이72와 법적 소송을 벌이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그동안 BMW는 ‘에어포트’ 서비스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어 논란이다.
더하여 최근 BMW드라이빙센터는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한 관계자는 “토지 소유주와 협의하지 않고 자본적 지출이 수반되는 공사를 벌이는 것은 규정 위반이다”라며 강하게 지적했다.
BMW는 내년까지 인천공항공사의 부지를 이용할 수 있는데 임대료 등의 논란이 일고 있어 차후 상황에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편, BMW는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부산공항에서도 ‘에어포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인천공항 부지에 자리 잡은 BMW드라이빙센터 내부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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