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잠수함 도입 논의에 속도를 내자고 제안했다. 두 정상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약 30분간 마주 앉았다. 이번 회담은 당초 공식 일정에 잡혀 있지 않았으나, 한미 간 대미 투자 협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양 정상이 전략 투자 사업의 진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핵잠수함 연료, 우라늄 농축·재처리, 조선 분야 협력,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안보 현안 전반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방위비를 확대하는 등 한반도 방위에 더 큰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핵잠수함 관련 논의를 보다 빠르게 진전시켜 달라는 뜻도 함께 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대미 투자 협상 과정에서 핵잠수함 도입과 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 확대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그러나 투자 분야 협의가 순항한 것과 달리 안보 분야 후속 논의는 상대적으로 더딘 속도를 보여왔다. 이번 회담이 관련 논의에 다시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으나 북미 간 구체적인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는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논란이 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역시 이번 회담 테이블에는 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은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안부를 물으며 “골프를 한 번 같이 쳐야 하는데”라고 언급했고, 이 대통령은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를 거론하며 그때 함께 라운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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