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이후 도심 곳곳에서 이어지던 탄핵 관련 시위가 일단락되면서 청와대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9일 청와대 재단에 따르면, 탄핵 선고 직후 첫 주말인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청와대 관람객 수는 총 1만 6,038명에 달했다. 특히 5일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5,324명이 청와대를 찾았다.
청와대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각각 용산구와 한남동 관저로 이전하면서 같은 날 국민에게 개방됐다. 청와대는 개방 2년 10개월 만에 지난달 누적 관람객 7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관람객이 증가하면서 누적 방문객이 1,000만 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달 9일 6,164명, 30일 4,622명과 비교하면 이번 주말에만 관람객이 5,252명 늘어났다.
이에 대해 청와대 재단 관계자는 “봄을 맞아 관람객 수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까지 이어진 시위로 방문을 미뤄왔던 시민들이 다시 청와대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6월 예정된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청와대로의 재이전 가능성이 제기돼 다시 대통령 집무 공간으로 바뀌기 전 관람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추측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재단 관계자는 “일평균 관람객이 3,000명 내외였던 이전과 달리, 탄핵 선고 직후 많게는 세 배 이상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