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 선정 전 세계 자산가 순위에서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을 제치고 국내 1위에 올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전 세계 자산가 순위에서 98억 달러(약 14조 4,000억 원)로 253위를 기록했다. 포브스가 한 달 전인 3월 7일 기준으로 발표했던 순위(280위)보다 27계단 높다.
김 회장의 자산 규모는 한 달 전이나 지금이나 변동이 없다. 그럼에도 순위가 오른 것은 다른 부호들의 자산 가치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주식이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다른 부호들은 회사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재산이 대폭 줄어드는 반면, MBK파트너스는 상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김 회장의 자산 변화가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그는 금융투자 부문에서 전 세계 53위 자산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 분야 1위는 1,54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전체 6위)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294억 달러로 이 부문 11위(전체 60위)에 올랐다.
김 회장에 이어 한국 국적 중에서는 조정호 메리츠 금융 회장이 84억 달러로 2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2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특히 이 회장은 전년 자산 규모 대비 33억 달러 하락했다.
다만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비상장사인 MBK파트너스의 기업가치를 김병주 회장 개인의 자산 가치로 왜곡한 것”이라며 “평가 기준도 없는 일방적인 순위 매김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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