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방 예산을 둘러싼 여당 인사들의 잇따른 발언 논란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발언을 옹호하던 부승찬 민주당 의원까지 부적절한 표현으로 도마 위에 오르자, 당 대표가 직접 수습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부 의원에 대한 엄중 경고와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를 내린 데 이어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여당 내부에서 불거진 논란이 이어지면서 소속 인사들의 언행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20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 07’에 출연한 김 대표는 부 의원의 소방 예산 관련 발언을 두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부 의원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리고 윤리감찰단의 직권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는 “전후 맥락이 어쨌든 간에 국민들께 불편하게 느껴지시겠다 싶었다”라며 “당이 빨리 입장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당내 인사들의 언행 전반에도 주의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것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신을 포함한 당 구성원 모두가 어려운 상황일수록 말과 행동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논란은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시작됐다. 부 의원은 추 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빨대’ 발언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큰 잘못을 했지만 충분히 사과했다”라며 “소방 공무원이 국가직임에도 예산의 90% 정도를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니까 이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겠나”라고 발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대한민국 영토 관련 발언에도 입장을 내놨다. 브런슨 사령관이 대한민국의 시작점을 비무장지대 남쪽 철책선으로 표현한 데 대해 “헌법상으로 보나 헌법과 어떤 조약의 관계로 보나 여러 가지로 굉장히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발언을 미국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의도와 연결하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미국 정부가 사령관 개인의 발언이라는 입장을 밝힌 만큼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전작권 전환도 기존에 정해진 조건과 능력을 갖춰 추진하면 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대남 확성기 관련 경고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의 군사·안보 역량과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를 근거로 일관된 대응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소방 예산 발언 논란에 대한 사과와 함께 당내 언행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 조사가 지시된 가운데 해당 발언을 둘러싼 당 차원의 후속 조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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