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최근 만찬을 둘러싼 여권 지지층의 문제 제기에 직접 반응했다. 정 전 대표를 불러 달래거나 압박했다는 식의 해석과는 거리가 있다며 두 사람이 오래전부터 정치적 고비를 함께 넘어온 동지라는 점을 앞세운 것이다. 당내 갈등과 맞물려 회동 배경에 여러 해석이 붙자, 이 대통령이 직접 관계 설정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3일 자신의 엑스(X)에 최근 정 전 대표와 가진 만찬의 배경을 적었다. 그는 “정 전 대표께서 전당대회 직후 자주 만나고 싶다고 하셨고 입원 당시 제가 위로 전화 통화 중 만나기로 해 귀국 후 만찬 회동을 한 것”이라며 “그분이 제게 끌려다닌 것도 아니고 제가 그분을 괴롭힌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반응은 한 여권 지지자가 만찬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청래 좀 그만 괴롭히시라” “뭇매를 놓고 불러다 ‘우린 공감한다’ 하시면 너무 잔인한 듯”이라고 적은 게시물에 이 대통령이 직접 답을 남기면서 나왔다.
청와대는 앞서 두 사람의 만남이 약 4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4시간 동안 다양한 국정 현안 및 당내 사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 전 대표와의 관계를 단순한 당내 협력 수준으로만 보지 않았다. 그는 “정 전 대표와 저는 목숨조차 위협받던 어둠과 죽음의 시대 그리고 내란의 밤을 함께 싸우며 넘어온 동지”라고 강조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직접 규정했다.

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의 만찬을 두고는 당내 강경파와의 관계를 조율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여권에서는 지난 전당대회 이후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 문제까지 이어지면서 ‘구조적 다수론’과 ‘선명한 개혁 여당’을 둘러싼 노선 차이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오해나 곡해를 마시길 바란다”라는 취지로 직접 관계를 정리했다. 특히 정 전 대표가 자신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인물이라는 시선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오히려 오랜 시간 함께 위기를 넘겨온 동지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결국 이번 메시지는 만찬 자체보다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해석에 선을 긋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대통령이 직접 만남의 배경과 정 전 대표와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회동을 단순한 갈등 봉합용 만남으로 보는 시각에도 제동을 건 셈이다. 당내 노선 차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향후 관계 설정에도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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