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장시간 만찬을 함께했다. 두 사람은 4시간가량 국정 현안과 당내 문제를 폭넓게 논의했고, 청와대는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일정이 언론 보도로 먼저 공개된 뒤 청와대가 뒤늦게 회동 사실을 확인하면서 정치권의 관심도 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을 당내 결속과 지지층 이탈 방지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일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찬을 가졌다고 알렸다. 자리에는 강훈식 비서실장이 함께했으며, 두 사람은 약 4시간 동안 여러 국정 현안과 당내 사안을 놓고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정은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다. 한 언론 보도를 통해 회동 사실이 먼저 알려진 뒤 청와대가 공식 공지를 내면서 만남의 배경과 참석자들이 뒤늦게 확인됐다. 회동의 직접적인 계기는 정 전 대표의 건강 회복이었다. 정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건강이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도 정 전 대표의 상태를 직접 챙겼다. 지난달 21일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전 정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쾌유를 기원했고, 퇴원한 뒤 만나자는 뜻을 전했다. 이후 정 전 대표가 병원 치료를 마치면서 실제 만찬 자리로 이어졌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단순한 격려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시선도 나온다.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가 짧은 안부 수준을 넘어 4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서 당내 현안과 향후 정국 대응에 대한 의견 교환이 상당 부분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임명 문제 등을 놓고 지지층 내부에서 이견이 나타난 상황에서 이번 만남이 진영 내부의 균열을 줄이고 당내 결속을 다지기 위한 성격을 띤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정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강한 지지층을 보유한 인사로 꼽히는 만큼 이 대통령과의 회동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진솔한 대화’와 ‘깊은 공감대’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 요소로 거론된다.
당내에서도 정 전 대표의 건강 회복을 챙기는 움직임은 이어져 왔다. 김민석 대표 역시 정 전 대표가 입원해 있을 당시 병원에 쾌유를 비는 난을 보냈다.
결국 이번 만찬은 정 전 대표의 퇴원을 계기로 성사됐지만, 동시에 여권 내부 관계와 향후 당청 간 소통 방향을 가늠할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개되지 않았던 일정이 뒤늦게 알려진 데다 두 사람이 장시간 대화를 나눈 만큼 회동의 정치적 의미를 둘러싼 해석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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