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출범을 하루 앞두고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검찰을 떠났다. 중수청 1급 수사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임 지검장은 퇴임식에서 검찰 생활을 돌아보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과정에서는 눈물까지 보였다. 검찰 내부에서 개혁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온 인사가 조직을 떠나 새 체제로 이동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렸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지검장은 이날 서울동부지검에서 외부 비공개로 열린 퇴임식에 참석했다. 그는 “중수청으로 가는 동료들과 함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검사, 검찰 수사관의 이름을 여기에 두고 간다”며 검찰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퇴임사에는 검찰 조직에 대한 평가와 아쉬움도 함께 담겼다. 임 지검장은 “절절한 서글픔과 오욕스러운 흑역사를 오늘에 남겨두고 새로운 내일을 향해 떠나는 시간”이라며 현재 상황을 바라보는 자신의 인식을 드러냈다.
검찰 조직이 지금과 같은 변화를 맞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지금 이 상황은 시대의 가해자였던 검찰로 인한 서글픈 결과”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검찰의 과거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의 방향을 언급하는 과정에서는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도 보였다. 임 지검장은 “속상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방향과 길을 찾아야 할 때”라는 말을 남겼고, 퇴임사를 이어가던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법연수원 30기인 임 지검장은 그동안 검찰 내부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사로 알려져 있다. 조직 내부 문제와 검찰개혁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대표적인 개혁 성향 검사로 평가받아 왔다.
이번 인사에 따라 임 지검장은 검찰 조직을 떠나 중수청 1급 수사관으로 이동한다. 검찰청 체계가 중수청과 공소청으로 나뉘는 시점에 맞춰 새로운 조직에서 수사 업무를 이어가게 되는 셈이다.
서울동부지검 역시 조직 개편에 따라 서울동부지방공소청으로 바뀐다. 임 지검장의 이동 이후 새롭게 개편되는 서울동부지방공소청 수장은 서정민 전 법무부 법무실장이 맡는다.
임 지검장의 이날 퇴임식은 개인의 검찰 생활을 마무리하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기존 검찰 체제의 변화를 상징하는 장면으로도 남게 됐다. 검찰 내부 개혁을 강조해 온 임 지검장이 중수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향후 새 수사 체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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