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자신은 박 의원을 직접 지목한 적이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또한 홍 전 시장은 박정훈 의원에게 지역구에서 벌어진 부정선거 주장 시위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공개하라는 요구사항을 내놨다.
30일 홍준표 전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정훈이 나를 상대로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고 한다”라며 “보좌관을 보내 진술 대리를 했다고도 한다”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우선 내가 박정훈을 적시한 일도 없는데 찔리는 게 있나 보다”라며 “지역구 의원이라면 시의원도 있고 구의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박 의원의 현장 대응 여부를 쟁점으로 꺼냈다. 그는 “어느 언론에서도 박정훈이 자기 지역에서 발생한 시위 현장에 간 일이 있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없다”라며 “아마 몰래 숨어서 갔는지 밝혀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요청했다.
또한 홍준표 전 시장은 “이번 기회에 송파갑 지역에서 발생한 부정선거 시위 현장 수습을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무슨 노력을 했는지 국민에게 명확히 밝히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의 공방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이어진 투표함 반출 저지 농성과 맞닿아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15일 해당 시위를 19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 당시 벌어진 구로구청 부재자 투표함 사건과 비교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당시 홍준표 전 시장은 “야당에서 이에 일사불란하게 대처하지 않고 대부분의 의원들이 수수방관하고 있다. 야당이기를 포기한 거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더구나 송파구 지역 출신 두 야당 의원조차 자기 지역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화 운동 현장을 단 한 번도 가보지도 않는 몰염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편, 고소 소식을 접한 뒤 홍 전 시장은 박정훈 의원의 사생활 문제까지 거론했다. 그는 “말꼬리나 잡는 그런 고소를 할 생각 말고 국회의원이라면 자신과 관련된 사생활 추문부터 해명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홍준표 전 시장은 경찰에서 연락이 오면 진술서를 내겠다면서 “지역구에서 왜 이혼소송 관련 추문이 도는지도 자세히 해명하라고 해야겠다”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고소의 계기가 된 발언에서 박 의원을 직접 지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정훈 의원이 홍준표 전 시장이 요구한 지역구 활동과 사생활 관련 사안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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