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보디캠 영상이 국회 국방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공개되면서 여야 의원들이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폭발 직후 부상 장병을 끌어안고 수색로를 빠져나오는 모습과 임시 들것을 만들어 전우를 옮기는 장면 등이 담겼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방위원장과 김병주 의원은 당시 영상을 확인한 뒤 장병들이 보여준 전우애와 구조 과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같은 장면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30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국방위 비공개회의에서 사고 당시 보디캠 영상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일 신규 수색로 개척 작전에 참여한 육군 25사단 수색대와 관할 공병대 등 18명 가운데 2명이 보디캠을 착용했고 실제 작동한 장비는 1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 위원장은 “21일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기 위해서 우리 장병들이 통문 안쪽으로 진입하고 지뢰를 탐지하는 장면, 그리고 폭발이 일어나서 부상을 당한 장병들을 서로 부축하고 기어서 그 수색로를 빠져나오는 장면들을 봤다”라며 “울컥했다”라고 당시 심경을 꺼냈다.
이어 “장병들의 헌신적인 소명 의식, 또 부상 전우를 끌어안고 함께 빠져나오는 장면, 이런 것에서 정말 진한 전우애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덧붙이며 구조 과정에 담긴 분위기를 전했다.
철수 과정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장병들은 이미 탐지한 통로를 되짚어 빠져나왔지만, 추가 폭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탐침봉으로 지뢰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했다. 진 위원장은 “지뢰를 탐지하면서 들어갔다가 돌아 나오면서 지뢰 폭발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이미 탐지한 통로로 다시 나온 것이지만 또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전한 후송을 위해서는 일일이 탐침봉으로 지뢰를 확인하는 작업을 추가로 더 했다”라며 현장의 긴박함을 짚었다.

그는 “그런 환경 속에서 무사히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가슴 뭉클했다”라고 전하며 장병들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같은 영상을 본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티비’를 통해 당시 장면을 떠올렸다. 김 의원은 “(영상을) 보면서 거의 눈물이 나더라”고 말하며 당시 국방위 분위기를 전했다.
부상자 후송에는 현장에서 만든 임시 들것도 사용됐다. 김 의원은 “(부상을 입은) 대대장 같은 경우는 걸을 수가 없으니까 간이로 나무와 전투복으로 들것을 만들어서 (이송했다)”며 장병들이 즉석에서 구조 수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상자는 자신의 상태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동료 구조를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다른) 한 명은 아주 심하게 다쳤는데 부축해 오다가 인원이 부족하니까 ‘내가 기어가겠다’고 하고 ‘대신 대대장을 모시고 오라’ 했다”고 전하며 당시 전우들의 대응을 되짚었다.

김 의원은 “(빠져나오면서) 언덕을 기어오르는데, 다리에 엄청 중상을 입으면 못 올라가지 않냐. 그러니까 그것을 잡아주고 아주 그 처절한 장면이 있었다”며 후송 과정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도 전우애를 발휘하는 장면에 저만 눈물을 글썽글썽하나 했더니 앞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글썽글썽하더라”라며 여야 모두가 영상에 크게 동요했다고 전했다.
사고 이후 현장 조사를 재촉했던 정치권 일각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김 의원은 “그렇게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연휴 때 한동훈 의원이나 나경원, 윤상현 의원들이 뭐라 했냐. (조사를 위해) 빨리 들어가라고 하고 그렇게 했던 것들이 진짜 피도 눈물도 없었던 사항으로 보여졌다”고 덧붙이며 당시 요구를 문제 삼았다.
이번 영상 공개는 사고 원인과 조사 과정뿐 아니라 장병들이 실제 현장에서 서로를 어떻게 구조했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특히 부상 상태에서도 동료를 먼저 챙기고 임시 장비를 만들어 빠져나온 장면이 알려지면서 여야 의원들의 반응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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