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바른정당 의원의 딸 유담 인천대 교수를 둘러싼 특혜 임용 의혹 수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찰이 현재까지 29명을 조사하고 4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가 늦어지는 데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승렬 인천경찰청장은 현재 수사 상황을 브리핑했다. 그는 “일체의 정치적 영향이나 고려는 없다”라며 “다수의 조사 대상과 압수물 분석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를 하다 보면 또 관련되는 부분이 나오면서 수사가 늦어지고 있지만 더 이상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유담 교수는 지난해 2학기 인천대학교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해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직에 올랐다. 이후 국정감사 등을 거치며 특혜 의혹이 불거졌고, 경찰은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한 뒤 업무방해와 공공기록물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유 전 의원과 이인재 인천대학교 총장 등은 입건됐지만, 유 교수는 입건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경찰은 유 교수가 임용 과정에서 직접 부정 청탁을 하거나 대학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가정하더라도 별도로 적용할 혐의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지금까지 조사한 피고발인과 참고인은 29명으로 확인됐다. 추가 조사를 포함한 조사 횟수는 총 39차례에 달한다. 경찰은 4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과 함께 관련자별 증거 관계와 적용 법리 등을 살펴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수사 기간이 길어진 배경에 압수물 분석 과정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연관 자료가 확인될 경우 추가 영장을 발부받는 과정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자료를 재확보한 뒤 포렌식과 분석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한편, 별도로 제기됐던 유 교수의 ‘논문 쪼개기’ 의혹에 대해 고려대는 연구부정행위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학술지 논문 7건과 석·박사 논문을 검토한 결과 연구 자료와 분석 틀이 유사한 점을 ‘일반적인 연구 관행’으로 인정했다. 각 논문의 주요 연구 질문도 달라 개별 논문으로 출간하는 데 학술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수사는 유 전 의원과 이인재 인천대 총장 등 임용 과정에 관여한 관련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는 관련인의 행위와 책임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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