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대 폐교 이후 8년 동안 추진돼 온 공공의료대학 설립 구상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정부 국정과제인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이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 들어서면서 2029년 개교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다. 지역과 필수·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핵심 사업이 오랜 논의 끝에 실제 설립 단계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논의 끝에 국립의전원이 들어설 지역으로 전북 남원시를 최종 확정·의결했다.
설립준비위원회는 후보 부지의 적합성을 살핀 결과 남원이 교육 여건과 정책 연속성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봤다. 특히 남원의료원이 가까운 곳에 있어 학생들의 실습 교육에 유리하다는 점도 부지 결정 과정에서 고려됐다.
학교는 학부 없이 대학원 과정만 운영하는 4년제 대학원대학 형태로 추진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9년 문을 열고 이듬해인 2030년부터 신입생 교육에 들어간다. 입학 정원은 100명으로 정해졌다.
학생 선발과 지원 방식도 일반 의과대학과 차이를 둔다. 공공의료 분야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경험을 가진 대학 졸업자를 중심으로 선발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재학 기간에는 수업료와 기숙사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대신 졸업 이후에는 장기간 공공의료 분야에서 근무해야 한다. 국립의전원 졸업생에게는 공공의료기관이나 보건 행정기관 등에서 15년 동안 의무 복무하는 조건이 적용된다.
학생들의 임상 교육을 담당할 병원으로는 남원의료원이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해당 의료원을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하고 약 500병상 규모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육 병원의 역할에 대해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은 “남원의료원을 국립의전원의 교육 병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법에 규정된 교육실습 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 지방의료원 그리고 공공보건의료기관 등이고, 이런 공공보건의료기관과 함께 (남원의료원이) 교육 병원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구상을 설명했다.

남원이 최종 부지로 결정된 배경에는 그동안 이어진 준비 과정도 반영됐다. 이 차관은 “남원은 2018년 설립 추진 결정 이후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국립의전원 설립을 준비해 온 곳”이라며 “국립의전원이 2029년 차질 없이 개교해 공공의료 인재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전북도, 남원시, 국립중앙의료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남원에서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은 서남대 폐교 이후 꾸준히 추진돼 왔다. 이번에 국립의전원 설립 지역까지 확정되면서 8년에 걸쳐 이어진 공공의료대학 구상이 실제 학교 설립 단계로 넘어가게 된 셈이다.
향후 절차는 2029년 개교와 2030년 첫 신입생 교육을 목표로 진행된다. 국립의전원이 계획대로 문을 열 경우 100명의 정원을 토대로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남원의료원을 중심으로 실습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제시한 공공의료 인력 확충 정책 역시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을 중심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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