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 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추가 내용이 전해졌다.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을 담아 지명 철회를 요구한 탄원서가 청와대에 전달된 가운데 김 전 후보자가 사퇴 하루 전 탄원서 제출에 관여한 전직 보좌진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했고, 탄원서를 작성한 또 다른 전직 보좌진과의 만남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튿날 김 전 후보자가 지명 20일 만에 물러나면서 사퇴 직전 이뤄진 만남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알려지게 됐다.
20일 KBS 보도에 따르면 김 전 후보자는 사퇴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오후 경기 수원 외곽의 한 장소에서 과거 자신의 보좌진으로 근무했던 인물을 만났다. 해당 보좌진은 김 전 후보자의 성추행 의혹 등을 담은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인물이다.
만남은 김 전 후보자가 먼저 연락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후보자는 당시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의혹을 부인하면서 보좌진을 상대로 무마를 시도했다고 KBS는 보도했다.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추행한 사실은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해가 발생한 적은 있었으며 당시 보좌진들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운전과 폭언 의혹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까지만 해도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날 뜻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후보자는 해당 보좌진에게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탄원서를 직접 작성한 또 다른 전직 보좌진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언론 보도가 이뤄질 가능성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KBS에서 관련 보도가 나가는지를 물었다고 전해졌다. 당시 김 전 후보자를 둘러싼 탄원서와 관련한 취재가 진행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후 KBS는 지난 19일 김 전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전직 보좌관들의 탄원서가 청와대 측에 전달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탄원서에는 김 전 후보자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원 의원실은 관련 보도가 나온 뒤 탄원서가 실제 제출됐는지 알지 못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김 전 후보자의 거취는 해당 만남 다음 날 달라졌다. 지난 19일 김 전 후보자는 “깊은 고민 끝에 법무부 장관 후보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이었다.
김 전 후보자의 사퇴로 후보자 인선은 마무리됐지만 직전까지 있었던 움직임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관련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퇴 전날 탄원서 제출에 관여한 전직 보좌진을 직접 만나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탄원서 작성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전해졌다. 여기에 언론 보도 여부까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보직을 내려놓기 직전 김 전 후보자가 어떤 대응에 나섰는지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됐다.




















댓글0